'행동주의' 얼라인에 반격 나선 에이플러스에셋, 장기전 가나
곽근호 회장 측, 주총 이후 한 달 간 매집
장·차남은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으며 지분↑
보험업권 지분 매수에 얼라인도 대응 나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세에 맞서던 에이플러스에셋 에이플러스에셋 close 증권정보 244920 KOSPI 현재가 10,030 전일대비 430 등락률 -4.11% 거래량 177,870 전일가 10,46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얼라인, 에이플러스에셋·덴티움 대상 '익명 제보센터' 개설 얼라인, 6개 상장사 주총서 '최초' 기록 얼라인 "주총 4주전 소집공고 제안 대부분 수용 안해" 최대 주주 곽근호 회장 측이 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안건이 부결된 이후 바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보험업권도 지분을 늘리고 있어 곽 회장의 '백기사'로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도 전열을 정비하고 대응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곽 회장 등 18명 특수관계자의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은 4월 한 달 동안 0.64%(14만3272주) 증가한 29.13%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가 얼라인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27.46%까지 내려갔던 이들의 지분율은 올해 1월 28.49%로 소폭 오른 채 주주총회를 맞이했다. 이후 지난 3월31일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자 특수관계자들은 지분 매입에 나섰다.
곽 회장 측, 주식 담보로 대출받아 매수…가족끼리 주고받기도
구체적으로 곽 회장의 장·차남인 곽태익 상무와 곽태민씨가 지분을 늘렸다. 곽 상무는 한 달 동안 5만5931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2.25%에서 2.5%로 끌어올렸다. 곽씨의 경우 같은 기간 11만9782주를 매수하며 지분율을 2.81%에서 3.34%로 만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주식을 사기도 했다. 4월 중순부터 30일까지 곽 상무(5억4000만원)와 곽씨(4억9000만원)가 매입한 주식은 모두 주식담보대출 차입금으로 매수했다. 4월 초 이들은 자신들이 기존에 가진 에이플러스에셋 주식을 담보로 하는 주식담보대출 7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 기간 곽 회장 일가는 증여나 장외매매를 통해 주식을 주고받고 차남과 한 친인척(신다예)에게 지분을 집중시켰다. 곽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차영숙씨는 자신이 가진 3만7774주 전량을 곽씨와 신씨에게 절반씩 증여했다. 또 다른 친인척 곽태진씨도 4만668주 전량을 장외매매를 통해 이들에게 절반씩 매도했다. 곽씨와 신씨는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으로부터 받은 차입금(약 4억2000만원·3억원)을 통해 주식을 매수하기도 했다. 곽 회장이나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이 경영권 방어 과정에서 자금을 빌려주며 주식을 사도록 한 것이다.
보험업권, 곽 회장 '백기사'로 나서나
보험사들도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 한화생명 close 증권정보 088350 KOSPI 현재가 5,250 전일대비 210 등락률 +4.17% 거래량 14,621,408 전일가 5,04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생명, '63빌딩 달리기' 대회개최…김동현·홍범석 참가 이벤트 한화 금융계열사, 장애인 319명 직접고용…의무고용 인원 초과달성 [클릭 e종목]"한화생명, 연결 실적 반영…목표가↑" (3%),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0370 KOSPI 현재가 7,090 전일대비 240 등락률 +3.50% 거래량 1,306,327 전일가 6,85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익스포저 상한 5% 풀어달라" 李 순방 동행 금융권, 인도 당국에 촉구 한화손보, 6개월 만에 출산지원금 보험금 청구 1000건 돌파 (1.02%),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5830 KOSPI 현재가 162,000 전일대비 4,800 등락률 -2.88% 거래량 336,858 전일가 166,800 2026.05.06 15:30 기준 관련기사 실손보험금 부지급건수 1년 새 22% 급증…"5세대, 비급여 쇼핑 차단이 핵심" DB손보, '사랑의 버디' 적립금 소방가족희망나눔 사업기부 "익스포저 상한 5% 풀어달라" 李 순방 동행 금융권, 인도 당국에 촉구 (1%), 흥국생명(0.49%) 등 4개 사 지분율은 5.51%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과 흥국생명은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하는 등 행동주의 공세를 시작한 지난해 4분기에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한화생명 또한 같은 기간 지분율이 2.12%에서 3%로 올랐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보험대리점(GA)으로, 각 보험사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 유통사 역할을 한다. 보험사는 해당 상품을 설계하고 공급하는 제조사 역할이다. 보험사들의 핵심 영업 채널이면서 GA 중 유일한 상장사인 만큼 향후 곽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전열 가다듬는 얼라인…보험업권 집중 매수 문제 제기
얼라인파트너스도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얼라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자인 해외 펀드(얼라인파트너스 코리아 펀드 LP)가 가진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3%를 국내 법인이면서 고유 계정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넘겨받았다. 이 해외 펀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로, 외국인 투자자로 분류돼 서류 증명이나 주주 명부 확인, 소송제기 자격 등 주주권 행사 시 절차가 번거롭다. 국내 법인으로 지분을 넘겨 이 절차를 간소화하고 법정 공방까지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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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라인파트너스는 보험업권의 지분 집중 매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제보 접수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에이플러스에셋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보 및 제언 센터'를 개설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특히 보험업권의 매수 경위 등 관련 내용이 주요 제보 대상이라며 "에이플러스에셋이 수많은 보험사와 긴밀한 제휴 관계에 있는 대형 GA라는 점에서, 사업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지분 취득이나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의 협력 여부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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