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난지원금 기부, 뜻 있는 만큼 참여 바라…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상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 접수가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으로,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업의 임직원과 종교인을 포함해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280만 가구를 우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일반 가구에 대해서도 온라인 등으로 신청 접수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와 응원이면서, 경제 활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사상 최초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빠르고 편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시 소재 물류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과거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고가 대형 참사의 형태로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라고 지적하며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08년 냉동창고 화재 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고, 우리 정부에서도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해 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하게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는 성심을 다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 보상 등 경제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난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한 강원 고성군 산불에 대해서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거세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강원 산불의 경험을 교훈 삼아 산불 대응 시스템을 발전시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해와 달리 인명 피해가 없고, 피해 면적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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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돼 신속한 출동이 가능해졌고,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의 정규직화에 따라 산불 진화 인력의 전문성이 높아진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청 직원들과 소방대원들, 강원도와 고성군 공무원은 물론 군 장병들까지 산불 진화에 헌신적으로 나서준 노고를 치하한다"며 "신속히 대피하고 협조해 준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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