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통합당, 패배 이유를 나 때문이라고…유시민, 너도 참 매정"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6일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패배한 것을 자신의 막말 탓이라고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관참시(剖棺斬屍)'라는 글을 올리면서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대 1이었고, 한 달 동안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고 각 지역의 개별 여론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라며 "모두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 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우겨야만 이 팩트를 눈 감을 수 있다"며 "차명진 때문에 졌다고 강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기들도 선거 전에는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천 파동 탓이라고 했다"며 "무감동한 지도부 때문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혹시 그 즈음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 텐츠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는지 묻는다. 그거 내놓고 차명진을 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게시판에는 차명진 제명을 반대하는 뜨거운 항의가 줄을 이었고, 중앙당과 수도권 당의 전화는 마비가 됐다는 소리를 실무자에게도 들었다. 그래서 윤리위가 제명에서 탈당 권유로 바꾼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차 후보는 "아무리 자기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거짓사실로 인과관계를 뒤집을 수 있냐"며 "차명진을 마녀사냥 할 수 있는 것이냐,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고 반문했다.
전날 KBS 개표방송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비난했다. 그는 "어제(15일) 방송에서 총선의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의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1959년생 동갑으로 특히 유 이사장과는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닌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 차 후보는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당시 차 후보는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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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형준 위원장은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관련 막말이 통합당 수도권 판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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