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안펀드 1차 1兆 시행...공매도 높은 종목 들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오늘부터 가동...캐피탈콜로
한투신탁운용 모펀드에 납입
일정수준 이하 급락때 자금분할
구체적 세부운용방안은 미공개

코스피 ETF·인덱스펀드에 투입
삼전·현대차 등 낙폭 큰 대형株
숏커버 압박 ↑...공매도 종목 눈길

증안펀드 1차 1兆 시행...공매도 높은 종목 들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이민지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7000억원규모로 조성한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ㆍ증안펀드)가 9일 본격 가동된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가 증안펀드 투입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과 시총 대비 규모가 미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전체 증안펀드 모집액 10조원 중 1조원이 캐피탈콜로 주관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모펀드에 납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증안펀드 상위운용사 역할을 맡았으며 26개 하위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분배해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의 큰 그림은 강신우 위원장이 이끄는 투자관리위원회가 맡고 실질적인 운용은 한투신탁 외 26개 운용사들이 진행한다.

증안펀드는 당초 1차 조성분으로 3조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1조원을 먼저 운용한 뒤 시간을 두고 2조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지난주 개별 운용사의 유니버스 구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의 큰 틀은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급락할 때 자금을 분할해 투입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지난 6일 열린 투자위 첫 회의에서 가이드라인을 결정한 것으로 세부 운용지침은 아직 결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운용에 사용되는 지침이 나온다 해도 구체적인 안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증안펀드 참여 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추종매매를 감안해 어느 지수때에 자금이 들어가고, 지수가 어디까지 회복하면 투입을 중단하는 등의 운용방안 공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안펀드가 규모 면에서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만으로는 실제 증시 수급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증안펀드 규모는 코스피 시가총액(1212조7141억원)의 0.9% 수준이다. 하지만 당초 정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크다. 증안펀드 자체가 시장의 흐름 자체를 바꿔 놓기보다는 주가 낙폭을 줄이는 등의 시장 안정에 방점을 뒀기 때문이다.

증안펀드가 실질적으로 가동될 경우 투자대상은 코스피200, 코스피150 등이 될 전망이다. 또 운용사 재량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인덱스 상품 등에 각각 90%, 10% 내외 비율로 투자되고, 이들 중 과도한 낙폭으로 인해 주가 안정과 수급개선이 필요한 종목이 펀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대형주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높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현대차 , 삼성SDI , LG화학 등 코스피 시종 상위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기존 공매도가 많아 패시브 수급이 기대되는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안펀드에 담길 수 있는 종목 중 기존 공매도가 많아 숏커버(공매도 청산 포지션) 압박 정도가 큰 종목들 위주로 살펴볼만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잔량수량을 보면 헬릭스미스 (12.5%), HLB (11.2%), 신라젠 (9.2%), 케이엠더블유 (9.1%), 셀트리온 (7%), 호텔신라 (5.4%), 메지온 (5.3%) 순으로 높은 상태다.


이밖에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도 눈길을 끈다. 외국인들이 모간스탠리캐피탈인덱스한국(MSCI KOREA)지수에 대해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