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오창원/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멘토
오랜 시간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군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라는 낯선 광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대다수의 제대군인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뜨거운 설렘과 미래에 대한 막막한 불안함이 교차하는 감정의 변곡점에 서게 된다. 익숙한 조직을 떠나 미지의 영역에서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적응의 무게와 진로에 대한 절실한 고민은 결코 만만한 여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느끼는 심리적 하중은 제대군인 개인이 감당해야 할 숙명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나는 현재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방호 분야 멘토로 활동하며 수많은 전직 지원자와 제대군인을 만나고 있다.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과연 내가 사회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다. 그 질문 속에는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짙게 배어 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부분은 이미 본인이 사회가 요구하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인지하게 된다. 군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준비된 인재'로 거듭나는 소중한 연마의 과정이었음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제대군인이 몸소 체득한 책임감과 위기 대응 능력, 조직에 대한 헌신, 그리고 규율 속에서 다져진 인내심은 사회 어디에서도 통하는 최고의 강점이다. 특히 방호·보안 분야에서는 이러한 역량이 핵심적인 가치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군 경력을 객관화하고 핵심 역량으로 도출해 내는 과정에서, 많은 제대군인이 놀라운 인식의 전환을 경험한다. 스스로를 '사회적 미숙아'로 여기던 모호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준비된 전문가'로서의 자아를 회복하는 이 극적인 변화를 지켜보는 일은 멘토로서 가장 값진 보람 중 하나이다. 나는 이것이 단순한 행정적 정보 제공을 넘어 한 개인의 사회로 나가는 가장 본질적인 동력인 '자신감'을 재건하는 핵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전직 지원의 본질은 정보전달을 넘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켜 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 진출 과정이 장밋빛 미래만은 아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준비한 만큼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시기를 실패가 아닌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장에서 지켜본 분명한 사실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한 사람에게는 결국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는 언제 오느냐의 문제일 뿐, 반드시 찾아온다"는 말은 상담 현장에서 마주한 수많은 성공 사례로 증명하고 있다. 이들 역시 처음으로 확신에 차 있었던 것은 아니며, 초기에는 깊은 심리적 위축을 겪었으나 부단한 준비 끝에 자기 신뢰를 회복하며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제대군인이 이러한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생애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부터 직업교육, 맞춤형 멘토링, 그리고 실질적인 취업 연계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역을 앞두거나 이미 사회로 나온 제대군인이라면 센터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 보길 권한다. 이곳에서의 준비는 제2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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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을 여는 가장 본질적인 힘은 스스로를 신뢰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거친 군 생활 속에서 이미 수많은 한계를 극복하며 단련된 제대군인이라면 사회라는 낯선 광야에서도 충분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역량이 있을 것이다. 제대는 익숙한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을 향한 거대한 시작점이다. 비록 지금은 안개 속에 있는 듯 방향이 모호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음을 옮긴다면 필연적으로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그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오늘 하루도 당당히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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