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쇼크 불가피…2분기도 심각
올초 117개 기업 2분기 영업익 3개월전 전망보다 10.8% 뚝
카지노·정유업 직격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닝쇼크'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미 2분기 실적 추정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2분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플러스 성장은 예상되지만 3개월 전 추정했던 것보다는 10% 이상 줄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117개 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1조8568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9조559억원보다는 14.70% 증가했지만, 3개월 전 전망치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올초 이들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조50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미ㆍ중 무역분쟁 격화 등으로 급감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정상화 되고, 기저효과까지 더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증가 예상폭이 푹 꺼졌다. 코로나19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추정했던 전망치에서 10.8%(2조6500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국경폐쇄 등 각국에서 내린 초유의 조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힘들어진 카지노업종과 국제 유가 폭락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종의 실적 감소 예상치가 두드러졌다.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close 증권정보 034230 KOSPI 현재가 14,160 전일대비 290 등락률 -2.01% 거래량 637,972 전일가 14,45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LIV 골프 코리아 공식호텔 지정 8만원대 강릉호텔 60만원대 '껑충'…한·중·일 황금연휴 이미 '만실' "이게 가능해?"…손님은 늘었는데 매출은 40% '뚝' 떨어졌다 는 3개월 전까지만해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전년동기 47억원에서 438.3% 급증하고, 순이익은 -75억원에서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각국에서 해외 여행 자제령을 내린데다가 주요 고객층인 중국 VIP 및 일본 VIP가 2분기까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74.0%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141억원으로 작년 적자 수준보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종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정제마진 악화, 원유재고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실적 전망치가 크게 꺾였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15,5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3.43% 거래량 516,672 전일가 119,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279억원을 기록해 작년동기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유가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3분의 1토막 난 1754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S-Oil S-Oil close 증권정보 010950 KOSPI 현재가 110,8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64% 거래량 376,140 전일가 110,1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S-Oil 목표주가 상향…최고가격제 변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클릭 e종목]"에쓰오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득이 클 것…목표가 상향" )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3960억원에서 2050억원(-48.2%)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항공업종은 가뜩이나 어려웠던 업황이 더 악화돼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4,8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3.88% 거래량 1,579,408 전일가 25,8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앞둔 대한항공,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안전이 최우선 가치" 2주만 참으면 항공권 '핫딜' 뜬다… 해외여행 들썩 "이번 달에 예약했으면 피눈물 흘릴 뻔…" 항공권 결제창 닫고 딱 '이날'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 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플러스 성장은커녕 42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항공 제주항공 close 증권정보 089590 KOSPI 현재가 4,745 전일대비 165 등락률 -3.36% 거래량 446,651 전일가 4,91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제주항공, 1~4월 연속 月수송객 100만명 돌파 '인천공항서 제주까지' 제주항공 3개월 시범 운항 은 440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돼 3개월 전 -156억원의 추정치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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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감익 수준은 향후 코로나19 진행 여부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어 주목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데에 그쳐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이었지만, 수출 플러스를 유지했던 미국과 EU가 뒤늦게 코로나19 여파를 받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을 반영하면 국내 수출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4월부터 나올 경제지표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과 EU향 수출지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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