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서두르지 않아…시진핑·푸틴 회담 좋은 일"
이란전, 정치일정 상관없다고 강조
이스라엘과 공조도 이상 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다시 열어두면서도 중국·러시아 정상 회담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의 통화 가능성을 시사해 미·중 긴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란 공습 잠정 보류 결정과 관련해 "중간선거 때문에 전쟁 해결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두가 중간선거를 얘기하지만 나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를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장기전으로 가져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결정한 이란 공격 잠정 보류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사람"이라며 이스라엘과의 공조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선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나는 둘 다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계획을 미리 자신에게 언급했었다고 전하면서도 "중국의 푸틴 대통령 환영 행사가 내 환영 행사만큼 좋았는지는 모르겠다"고 농담 섞인 반응을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 나흘 만에 중국을 찾았다. 앞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등한 공존'을 강조한 직후 푸틴 대통령과 협력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견제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라이칭더 총통과의 직접 소통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해 라이 총통과 통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와 얘기할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누구와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아주 좋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이 실제 통화할 경우 중국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종료한 이후 현직 미국 대통령과 현직 대만 총통이 직접 대화한 전례는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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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미국의 대만 안보 공약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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