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19구급대가 이송한 '코로나19' 의심환자 2800여명
이 중 확진자 43명 … 소방관 967명도 자가격리
"고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민 격려·편지 잇따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119구급대를 통해 이송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지난 1월 이후 총 28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이송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소방공무원도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25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119구급대를 이용한 시민은 총 2843명으로, 이 가운데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된 의심환자 수는 3월 둘째주 하루 평균 80명을 넘어서며 3월10일에는 123명까지 치솟았으나, 셋째주 후반에 들어서면서는 60명대로 줄어들어 차츰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의심환자 이송 등으로 이달 23일까지 격리됐던 누적 소방공무원 수는 967명, 현재 감염관찰 및 자가격리중인 소방공무원은 27명이다.
119구급대원들은 감염병 최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만큼 감염 위험성 차단과 직원 상호간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소방재난본부와 도봉소방서 등에선 구내식당과 사무실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해 동료 직원들 간에 비말 전파를 막고 있으며, 은평소방서에는 선별진료소와 동일한 개념의 현장민원실이 설치됐다.
119구급대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응원과 함께 마스크 등 물품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강서소방서에는 가양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감사의 편지와 모아둔 마스크를 가져 왔고, 강남소방서에는 학동초 재학생 형제가 역시 편지와 마스크를, 중랑소방서에서는 원묵초 학생이 소방관들을 응원하는 손편지를 각각 전해주고 갔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에는 익명의 아버지와 예닐곱살 정도의 어린이가 송파소방서를 방문해 '고생하는 소방관님께 마스크를 전달하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마스크 43장을 전해 주고 갔다"며 "편지를 읽은 직원이 감사의 표시를 위해 급히 따라 나갔으나 근처에 산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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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19구급대원에게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날까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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