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본 강경대응 논란 조목조목 반박…文대통령, 약사 관련 메시지 등 국민적 단결·화합 호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강온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포석이다.


이와 관련해 8일 청와대가 '일본 강경 대응론'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향후 정국 운영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의 한국 입국금지 강화 조치 이후 우리 정부가 일본인 무비자 입국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당연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투명성·개방성·민주적 절차라는 코로나19 대응 3원칙에 따라 '절제된 방식'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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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한국에 감정적인 대응을 한 것과 달리 원칙론에 입각한 대응을 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가 일본 문제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는 정치 프레임을 제어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일본에만 강경 대응을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경우 '중국인 입국 차단'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청와대의 원칙론은 일본 대응에 '정치적인 노림수'가 있다는 의구심과도 관련이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적으로 위기를 겪자 이를 벗어나려는 방편으로 '한국 때리기'에 나섰다는 의혹이다. 청와대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북한의 마스크 지원 요청을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는 내용을 보도하자 '가짜뉴스'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대응과 관련해서는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선 약사님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나서주신 것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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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군간호사관학교 훈련장을 예고 없이 방문한 점이나 문 대통령 내외가 4일 코로나19 여파로 학부모 참여 없이 치러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임관식에 참여한 것도 마찬가지다. 국민 여론을 다독이는 감성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9일 문 대통령 주재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는 코로나19 대응의 밑그림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의지를 강조하면서도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마스크 사용과 관련한 직원 행동요령을 변경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오늘(9일)부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는 참석자 간 이격 거리 확대를 위해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다"면서 "연풍문 등 출입 시 발열 체크, 손 소독 실시는 기존대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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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면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 아울러 청와대 직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이 권장되지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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