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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 기저귀교환대·수유실 사용 남녀 모두 평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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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시민과 함께 만든 '서울시 성평등 공간 사전' 소개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표지판·장소 등 바꾸기' 시민 1206명 제안

여성이 주로 출입하는 공간으료 여겨졌던 수유실에서 남녀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변경된 모습 (제공=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이 주로 출입하는 공간으료 여겨졌던 수유실에서 남녀가 모두 돌봄에 참여하는 아기쉼터로 변경된 모습 (제공=서울시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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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녀 모두 바꾸고 싶은 성차별적 장소로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만 있는 아이돌봄 시설이 꼽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차별적 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꾸기(성평등 공간 사전)' 캠페인 일환으로 시민 의견을 제안 받은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총 1206명(여성 77%·남성 23%)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참여자 95%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 등 아이돌봄 시설이 여자 화장실 같은 여성들이 이용하는 공간에만 있어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34.7%로 가장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30대 남성은 "기저귀 교환대가 여자 화장실에만 있어 아이를 돌볼 때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21.1%), 여성·남성 전용(우대) 공간(11.6%), 여성은 보호자, 남성은 작업자 등 성역할 고정관념 표지판(8.6%)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개방돼 사용하기 민망한 남자 화장실에 대한 문제점과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계단이나 난간,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비상벨 등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재단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우선 개선 가능한 대상을 선정해 서울여성플라자 내 성평등 시범 공간을 조성한다. 여성만 들어가는 수유실이 아닌 '아기쉼터'로 개선해 남녀 모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으며 남녀 화장실 모두에 유아용 변기 커버를 설치하고 남자 화장실 소변기 사이 칸막이 설치 등을 할 계획이다.


강경희 재단 대표이사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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