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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턱밑까지 쫓아온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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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신한지주와 KB금융 간 '금융 대장주' 경쟁이 재점화됐다. 6개월 전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시가총액 차이가 최근 8000억원 안팎까지 좁혀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4만5300원) 기준 신한지주의 시총은 21조4812억원으로 코스피시장 내 10위다. 라이벌인 KB금융의 시총은 20조6547억원(순위 11위)으로 신한지주와 시총 차이가 8200억원으로 좁혀졌다.

6개월 전인 지난 5월28일 종가 기준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시총은 각각 22조7615억원과 19조1495억원으로 격차가 3조6000억원을 넘어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코스피내 시총 순위도 6위(신한지주)와 12위(KB금융)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KB금융이 '자사주 소각' 재료를 앞세워 상승에 시동을 걸며 라이벌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침을 결정했고 일주일 뒤인 지난 12일 소각을 완료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첫 사례여서 투자심리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의 주가는 최근 두달 새 14.9%나 뛰었다. 4대지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신한지주 상승폭(7.2%)과 비교하면 2배를 넘었다. 시총 순위도 신한지주가 뒷걸음질 친 사이 KB금융은 조금씩 오르며 신한지주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된 후 증권사들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KB금융 목표주가를 현 주가 대비 30%가량 높은 6만3000원을 제시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소각 규모를 차치하고 매우 바람직한 방향의 첫 걸음을 내딛는 의미가 크다"며 "절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게 할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두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도 내년 1월 말 오렌지라이프 잔여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에 나설 예정"이라며 "KB의 자사주 소각 효과가 당분간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신한이 얼마나 자사주를 소각할 지에 따라 두 회사 간 시총 차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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