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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방 K금융]홍콩 한국계 자산규모 1위 하나은행…"수익성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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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콩에 있는 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은 그동안의 수익기반이었던 한국업체들과의 거래에서 점차 홍콩 현지 업체들과의 거래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1위인 KEB하나은행의 경우 다양한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분투중이다.


지난달 27일 홍콩 금융기관이 밀집한 ICC(International Commerce Center)에서 만난 권순철 KEB하나은행 지점장은 한국계 은행들이 직면한 환경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권 지점장은 "홍콩 지점이 2번째 근무인데 2000~2004년 홍콩 지점에서 일할 때는 한국 기업들의 지사, 상사의 규모가 컸었는데 지금은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등으로 자금과 컨트롤타워들이 옮겨갔다"면서 "이제 이런 지사·상사를 상대로 영업하기에는 한계가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권순철 KEB하나은행 홍콩 지점장

권순철 KEB하나은행 홍콩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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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홍콩지점은 기업을 상대로 '리테일(소매)' 영업 형태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 한국 기업 지·상사를 상대했을 때와 다르지만, 중국 진출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들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권 지점장은 "홍콩은 중국에 투자하는 통로로 활용되다보니 여기에 법인을 세우는 한국회사가 많다"면서 "이 회사에 대한 계좌개설부터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하나은행 홍콩지점은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를 두고 있다. 지점 단위임에도 예외적으로 배치한 이 PB는 홍콩 자산가는 물론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부유층의 자산가들까지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렌젝션 뱅킹(은행이 기업의 각종 자금거래 대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 지점장은 "결제 시스템이 하나은행 홍콩지점의 장점"이라며 "기업들의 전세계 법인들의 자금 관리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트렌젝션 뱅킹이 전체 수익 가운데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홍콩 지점은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소매금융을 하고 있다. 권 지점장은 "(하나은행 합병 전인) 1967년에 외환은행이 홍콩에 진출한 이래로 교민들이 그동안 하나은행과 거래를 해왔다"면서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리크스가 커서 고민을 했는데, 하나은행마저 소매금융을 취급하지 않으면 리테일을 취급하는 은행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은행 홍콩지점은 환전에서부터 입출금 등 소매 금융업무 전반을 취급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자산규모 확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하나은행 홍콩지점은 수익성 위주의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권 지점장은 "하나은행 홍콩지점은 자산 부분에서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수익성, 특히 수수료 위주로 가는 게 중장기 목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은행 홍콩 지점은 총자산순이익률(ROA) 2%를 목표로 한다"면서 "비즈니스 수수료 수입 등을 통해 3년 내 6000만달러 이상 벌어들이는 점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홍콩=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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