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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승건 토스 대표 "토스뱅크 이르면 4년 안에 흑자내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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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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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6일 국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최대주주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이르면 4년 안에 토스뱅크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출범 후 빠른 시일 안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토스뱅크를 포용과 혁신의 2세대 챌리저 뱅크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스는 모바일 금융플랫폼으로서 간편송금, 내 신용정보 조회, 맞춤대출 등 40여가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 4년여만에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 2조7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전세계 100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중 28위로 선정되는 등 국내 유일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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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어 토스뱅크에 대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내줬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소소스마트뱅크는 탈락했다.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지난 12~15일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두 곳에 대해 심사 평가를 진행했고, 금융위가 이날 최종 결정했다.


토스가 최대주주(지분 34%)로 있는 토스뱅크는 KEB하나은행(10%)과 한화투자증권(10%), 중소기업중앙회(10%), 이랜드(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은 이유로 토스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 혁신상품을 출시해 본 적 있는 토스의 경험, 탄탄한 주주 구성, 혁신적인 조직구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인터넷은행”이라며 “1200만명 금융이력 부족자를 위한 이커머스 무이자 할부서비스(일명 ‘POS 대출’) 같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기획하겠다”고 했다.


손익분기 시점에 대해 이 대표는 “첫 인터넷은행 두 곳이 탄생할 때(2015년) 예측치를 보면 카카오뱅크 같은 경우엔 3년, 케이뱅크는 6년으로 예상한 것으로 돼 있다”며 “저희도 그 레인지(범위) 안에 드는 비슷한 기댓값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시기를 2021년 7월쯤으로 보고 있다. 영업 개시 후 2025년 안엔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출범 2년 만에 첫 흑자를 냈으나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 최고경영자(CEO) 관련해 이 대표는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배구조법 절차에 따라 주주들과 (선임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잘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조직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토스 내부에도 그런 분들이 많다”면서 “아주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면 (본인이) 대표를 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의 상장 계획에 대해선 토스만의 의견임을 전제로 “상장 요건이 부합하면 상장사로서 안정적으로 자본조달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면서 “주주들과 논의된 내용은 아니지만 상장 한다면 빠르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승건 대표와의 일문일답.


-컨소시엄에 금융회사가 다수인데 IT 기업이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그리고 올 초 보다 은행업 상황이 안 좋은데, 이 점에 대해서 앞으로 인터넷은행 수익성은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이 사업 논의 했을 때 단순히 한 두해 하는 관점이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은행업이 가지는 본질에 가까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ICT 기업 관점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금융이력 부족자라든지 소상공인 저신용자 대상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이랜드, 중소기업중앙회, 은행 주주들과 같은 지금의 주주 구성이 토스뱅크가 목표로 하는 사업 주제에 맞다고 생각한다.


-기존 토스 주주들이 상환권 포기하는 대신 반대급부로 얻은 것 있나. 중금리 대출시장 만만치 않은데.

=보통주주와 기관투자자, 우선주 주주들까지 상환청구권 포기하면서 반대급부로 요구한 건 아무것도 없다. 토스 기관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은 돈을 버는 것에 혈안이 돼 있지 않다. 시장의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사회적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투자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조금 더 말씀 드리면 간편송금 서비스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도 10억원 이상 투자한 분들 있다. 단순히 이들이 이익만 놓고 투자한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오래 전부터 은행, 제2금융권 시도 있었다. 근본적으로 중금리 시장은 기술혁신 통해서만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인 데이터만 가지고 평가를 한다든지, 일부의 거래 내역만 보고 평가하면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모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회사(토스뱅크)다 보니까 야심차지만 저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은행과 다르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비인가 받은 이후에 인적구성 계획은. 다음으로 슬로(slow) 성장 강조했다고 하는데 지주전환 이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주전환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추가 보안 대책있나. 또 토스는 전자금융업 영위하는데 전자금융업자는 금융업자로 보고 있는지, 생각 바뀌었는지.

=인적구성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에자일 조직을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강력한 후선 부서 둔다고 말씀드렸다. 많은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IT 보안 법무 컴플라이언스 모든 부문에서 강력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후선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기존 금융권 전문가 모셔서 새로운 혁신 하더라도 금융시장 긍정적 영향 미칠 수 있도록 제안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 잘 할 수 있는 명망 있는 분들 많이 모시려고 한다. 에자일 구조 같은 경우엔 새로운 혁신적인 상품들이 가감없이 시도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새롭게 만들 수 있도록 IT와 기존 모바일 업계에서 많은 분들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


슬로 성장과 같이 보이는 방식으로 미래를 프로젝션(예상) 한 이유는 실제로 저희가 보기에 앞으로 토스뱅크가 론칭 할 내후년 상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와 같은 속도를 예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금융지주 이슈나 여타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혹은 그것을 풀기 위해서 낮은 성장을 의도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 저희는 이 정도의 성장 속도가 실제로 토스뱅크가 맞이하게 될 숫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프로젝션을 그린 것이다.


저희가 상반기에 토스뱅크가 지원을 할 때 금융주력자 의견 드린 적 있다. 실제로 그 당시 회계법인 통해서 검수된 내용 보면 회계기준상 금융주력자라고 판단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여 지지는 않았다. 그 이후에 저희가 빠르게 성장 하다 보니까 광고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토스 자체의 성격이 전자금융업자긴 하나 비금융주력자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하고 안정한 상황이 오게 됐고, 그것을 인정하고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됐다.


-자본확충 위해서 주식시장 상장 계획 있는지.

토스뱅크는 시작은 저희가 다소 슬로 성장이라고 하는 내용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금융의 경험을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아주 큰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할 예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저희가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도 있고, 많은 자금을 영속적으로 기존 주주들이 모두 조달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당연히 상장 요건에 부합하는 상황이 됐을 때 토스뱅크는 빠르게 상장을 해서 안정적으로 시장의 불안감 없이 자본조달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저희는 고려 중이다라고 말씀 드린다. 아직 설립도 안 된 회사에 대해서 기업공개(IPO)를 얘기한다는 거 자체가 워낙 이르다보니 주주들과 논의된 내용은 아니다. 상장을 피하고 있거나 문제시 하려는 점은 전혀 없고 빠르게 상장할 수 있다면 상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토스는 생각하고 있다.


-증권사 설립 진행 상황은.

토스가 증권사 설립을 준비한 기간은 이미 1년 넘었다. 오래된 이슈다. 올해 상반기에 인터넷은행 추진하기 전부터 증권업을 준비해왔던 상황이다. 시기가 묘하게 겹친 면은 분명히 있으나 증권업은 인터넷은행과 전혀 다른 팀에서 별도로 진행되는 사업 아이템이다. 그리고 현재 증권 관련해선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금융당국에서 생각하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증권업도 금융당국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손익분기점은 언제쯤.

첫 인터넷은행 두 곳이 탄생할 때 예측치를 보면 카카오뱅크 같은 경우엔 3년, 케이뱅크는 6년으로 예상한 것으로 돼 있다. 저희도 그 레인지 안에 드는 비슷한 기댓값을 가지고 있다.


-토스뱅크 은행장은 누가.

=최대주주긴 하지만 지배구조법 절차에 따라 주주들과 진행해야 한다. 토스뱅크가 성공하기 위해선 모바일과 인터넷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러면서 새로운 조직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성공적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킨 금융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많은 분들이 있는 만큼, 그런 분들을 중심으로 고려를 해 볼 것이다. 실제로 핵심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내세운 경험이 토스 안에도 많이 있다. 그런 분들도 역시 포함해서 고려할 생각이다.


-이승건 대표가 은행장 할 수도 있나.

=저는 이미 토스의 등기이사이자 대표직 수행하고 있는 만큼 제가 은행장이 되는 일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면 없다.


-초기 자본금 2500억원 중 토스에서 850억원 마련해야 하는데 계획은. 추후 1조원으로 자본금 늘면 3400억원 준비해야 하는데 가능한지.

=토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조원으로 늘어도 충분히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그런 점이 고려가 됐기 때문에 예비인가가 나왔을 거라고 기대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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