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SK그룹의 평균 지배구조 공시 부문별 핵심지표이행률을 분석해보니 이사회 부문은 양호하고 감사기구는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룹의 지배구조 체제는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지만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대한 정보공개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대신지배연)는 4일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SK그룹]'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AD
원본보기 아이콘



대신지배연이 4월 기준 각사 공시를 통해 분석해보니 SK그룹의 상장계열사 18곳의 지배구조 공시 부문별 이행률이 주주는 46.9%, 이사회는 72.9%, 감사기구는 72.5%로 나타났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SK그룹의 국내 계열사 11곳(5월 기준) 중 상장 계열사는 18곳으로 기업공개율 16.2%를 나타내, 10대 그룹 평균치 16.1%, 30대 그룹 평균치인 15%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SK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은 25.2%로 10대 기업집단 평균치인 13.8%, 30대 기업집단 평균 12.8%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단, 전기의 26.9%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여기서 10대 그룹은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 대규모 기업집단의 총수 있는 민간기업 중 자산총액(공정자산) 순으로 뽑았다. 삼성(사실상 지주사 역할= 삼성물산 ), 현대차 , SK , LG , 롯데( 롯데지주 ), 한화 , GS , 현대중공업, 신세계 , 한진(지주사= 한진칼 ) 등이다. 30대 그룹엔 CJ , 두산 , LS , 대림, 미래에셋 등 20곳이 추가됐다.


SK그룹 소속 계열사들의 평균 내부지분율(5월 기준)은 64.8%로 전년 59.1%보다 소폭 늘어난 상황. 이 중 지주사인 SK의 내부지분율은 50.2%, 최대주주(18.4%)는 지배주주인 최태원 회장 체제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단, SK텔레콤 관련 중간지주회사 전환 건을 비롯해 형제 간 계열분리 가능성 등의 해결 과제가 있는 상황이다. 대신지배연은 SK텔레콤이 중간지주회사로 분할(투자와 사업부문)한다는 예상 시나리오는 자회사에 대한 의무보유 지분이 지금의 20%에서 30%로 확대되는 공정거래법의 법률 개정안 확정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지배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의 최대주주(20.1%)지만,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추가 지분(약 10.0%) 매입에 따른 자금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지배연은 "만일 관련 규정이 현행(자회사 의무보유지분 20.0%)대로 유지된다면,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대한 정보공개는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의 옛 미래전략실과 달리 의결기구가 아니라 협의기구라는 측면이 있지만, 협의회 산하 위원회 7개가 주요 계열사 3곳의 대표와 적지 않은 수의 파견임원(미등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협의회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는 데다, 주요 투자 결정에 따른 공시가 상장 회원 계열사의 주주에게 적절히 공개되지 않는 편이라는 평가다.


대신지배연은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상장 회원 계열사들의 주요 투자결정과 관련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권한과 책임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수준의 정보 공개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협의회는 법인 성격이 아니며 어느 계열사에도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소속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대신지배연에 따르면 수펙스추구협의회의 부문별 업무를 하는 상장 계열사 5곳의 전체 사내이사 15명 중 협의회 업무를 겸임하는 이는 7명으로 전체의 28% 비중을 차지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위원회 7개 중 에너지·화학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3개의 위원장은 현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지난 4월 공시 기준으로 SK그룹 소속 계열사가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운영비용을 부담한 금액은 1077억원으로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 공시 대상(50억원 이상)이다. 이 금액은 전년 879억원보다 22.5% 증가한 액수다. 대신지배연은 협의회의 조직원 구성 및 운영비용 조달 등을 고려하면 활동 내역에 대한 자발적인 정보 공개가 상장 계열사 회원사의 주주권익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구체적으로 지난해 8월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 SK이노베이션 ,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G 등 5곳이 공동으로 베트남 최대 음식료 그룹인 마산그룹에 5542억원을 1차 투자하기로 결정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계열사 5곳이 투자한 'SK동남아투자회사(SK South East Asia Investment)'란 법인을 통해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2월엔 1차 투자에 참여했던 계열사 5곳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5666억원 규모 2차 투자까지 했다. 둘을 합치면 1조1208억원 규모다.


대신지배연에 따르면 1차 투자 결정 과정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작 '타법인 주식 등 취득' 관련 의무 지분공시가 발생한 계열사(자기자본 5%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법인은 2.5% 이상)는 비상장 계열사 SK E&S였다.


지주회사 SK가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대신해서 지난해 7월25일에 공시한 바 있다. 지난 1월30일 2차 투자를 결정할 때도 투자 관련 공시는 SK가 SK E&S를 대신해서 공시했다.


대신지배연은 "나머지 4개 상장 계열사는 이번 '타법인 주식 등 취득'이 의무공시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관련 공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라며 "SK그룹의 투자 결정은 동남아시장의 개척이라는 전략적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주 입장에선 주요 투자와 관련된 적절한 수준의 정보 공개도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SK, 최고협의기구 수펙스추구위원회 정보공개 늘려야" 원본보기 아이콘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