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동작구청장 후보 "재개발 사업촉진 TFT·구청 문 주민 향해 활짝 열겠다"
"35년 경찰, 갈등 조정 경험이 강점"
"보여주기식·불통 행정과 작별할 것"
[인터뷰]류삼영 동작구청장 후보
"올해 1월 8일 부모님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합장으로 모셨습니다. 아버지가 카투사로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국가유공자였는데, 행정 처리 과정에서 누락돼 70년 가까이 모르고 지내다 몇 년 전에야 알게 됐어요."
지난 22대 총선 당시 "동작구와 연고 없는 뜨내기"라는 공격을 받았던 류삼영 동작구청장 후보는 "동작구가 선산이 된 셈이니 이제 누구도 뜨내기라고 못 할 것"이라며 웃었다.
1964년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 경찰대(4기·법학과)를 졸업한 류 후보는 35년간 경찰복을 입었다. 부산 영도경찰서장,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울산 중부경찰서장 등 1급지 경찰서에서 세 차례 서장을 지낸 수사통이다.
2022년 7월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방침에 맞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이듬해 명예퇴직했다. 같은 해 12월 더불어민주당 3호 영입인재로 정계에 들어와 22대 총선 동작을에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과 맞붙어 석패한 뒤 2년간 동작구을 지역위원장으로 지역을 다져왔다. 류삼영 후보를 지난 12일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에 어떻게 답하나.
▲오해다. 경찰서장은 가장 복합적인 행정 직책이다. 1급지 경찰서장은 600∼700명 조직을 이끌고, 관할 지역의 치안 행정 전체를 책임진다. 예산도, 인력도, 갈등도 다룬다. 35년 동안 한 일이 결국 '문제 있는 현장에 가서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이다.
재개발이 멈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갈등 때문이다. 설계는 건축·토목 전문가가 한다. 정작 필요한 건 비전과 갈등 해결 능력이다. 수사는 수학과 같다. 단서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작업이다. 정비사업의 얽힌 민원과 이해관계를 푸는 방식과 동일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조길형 충주시장(이번에 충북지사 출마), 장충남 남해군수 모두 경찰 출신이다. 대부분 재선 이상을 했다. 현장 판단과 위기 대응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전의 동작 구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계승할 부분과 단절할 부분은.
▲이창우 전 구청장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의 기틀을 닦았고, 박일하 구청장은 도시정비를 행정의 중심 과제로 끌어올렸다. 도시정비의 추진 의지는 이어받을 것이다.
다만, 전시성 선심 행정과 불투명한 불통 행정은 반드시 단절할 것이다. 박일하 구청장의 지난 4년은 실질적인 구민의 삶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사와 본인의 치적 홍보에 치우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겉만 화려하고 속은 곪아가는 행정력의 낭비는 반드시 단절해야 한다. 또한 사업의 방향을 정할 때 주민의 뜻이 충분히 반영됐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지역에서 적지 않게 나온다.
-당선된다면 '첫 결재'는 무엇이 될까.
▲공식적인 1호 결재는 '도시정비사업 구역별 사업촉진 TFT 구성 및 운영계획'이 될 것이다. 현재 동작구청에 비상설로 운영되는 주요정책추진단 형태가 아니라 정식 편제로 조직 개편을 하겠다. 재건축·재개발이 향후 4년 동작구의 가장 큰 현안이기 때문에 임시 조직으로는 부족하다.
'진짜 1호 공약'으로 생각하는 게 또 있다. 구청의 문을 주민 중심으로 활짝 열겠다. 지금 동작구청은 주민이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 카드를 받아야 해당 부서만 갈 수 있게 돼 있다. 구청장실이 있는 5층부터는 사실상 봉쇄돼 있다. 구청의 주인은 주민인데 주민이 손님 대접을 받는 구조다. 악성 민원이 일부 있다고 해서 다수 주민을 불편하게 하는 방식은 맞지 않다. 취임 첫날 문을 활짝 열고 주민이 주인이라는 선언을 하겠다.
-동작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100여 곳에 달하는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모두 정상적으로 굴러가지는 못하고 있다. 단순히 빨리만 가자는 게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신속하게' 가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확대하고, 구역별 사업촉진 TFT 구성, 정비사업 이해관계자 갈등조정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정비사업을 하겠다.
구역별 사업촉진 TFT는 전문가, 이해당사자, 서울시 파견 매니저, 구청 담당자 4자가 한 테이블에 앉는 구조로 짜겠다. 정비계획,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 단계마다 이 팀이 사업 저해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경선 과정에서 '중앙정부·서울시와의 시너지'를 핵심 강점으로 제시했다. 예산 확보, 인허가, 광역사업 연계에 어떤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것인가.
▲구정 사업 대부분이 국·시비 보조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 광역사업 인허가도 결국 서울시·중앙부처와의 협의 단계에서 결판이 난다. 집권당 소속 단체장이 이 채널을 열어두는 것 자체가 큰 자산이다. 총선과 지역위원장 활동을 통해 당 정책 라인을 익혔다. 어디서 누구를 만나야 할지 안다.
-굵직한 개발 현안 외에 주민 일상과 맞닿은 '생활행정' 분야에서 류삼영 표 정책은 무엇인가.
▲생활행정으로는 동별 도서관 및 키즈카페 조성, 한강·도림천 수변공원 조성과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영주차장 확충 및 지능형 주차관리시스템 확대, 생활권역별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포함한 시니어 문화센터 신설을 제시했다. 안전·치안 분야는 30년 경찰 경험과 직접 결합된 부분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재난 대응 시스템 도입, 보행로 안전시설·안전펜스 확대 설치, 재개발 현장 방범·사고·환경·소음·분진 안전조치 강화가 세 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류삼영 후보
△1964년 부산 출생 △경찰대 △부산 영도경찰서장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울산 중부경찰서장(2022년 7월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도) △더불어민주당 3호 영입 인재(2023년 12월) △제22대 총선 동작구을 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동작구을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국민안전살리기 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소상공인위원장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2025년)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