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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 전원회의 소집… 대미강경 '새로운 길'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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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순 당 중앙위 제7기 5차전원회의
"대내외 정세에 따른 중대 문제 논의·결정"
김정은, 군마타고 백두산…대미항전 의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은 백마를 탄 김 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은 백마를 탄 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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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에 밝힌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이달 하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북·미 협상이 뚜렷한 진전 없이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한이 대미 강경 노선이 담긴 '새로운 길'을 천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당의 주요 정책과 노선을 결정해 채택하며 노동당 주요 간부 인사를 실행한다.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4월 10일 제4차 회의가 열린 이후 8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통신은 이번 전원회의에 대해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와 이에 상응하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을 박아 북·미 협상의 진전에 따라 향후 노선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한반도의 정세 변화 속에서 개최한 3차 전원회의에서 6차례 핵실험을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미국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대응해 체제 안전을 위한 강력한 국방력 강화와 자력에 의한 경제 건설에 대한 향후 노선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부인 리설주 여사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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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49일 만에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해 전의를 불사르는 모습을 보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동행한 (군) 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이지를 장엄히 아로새겨온 빨치산의 피어린 역사를 뜨겁게 안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백두산 군마 등정은 이례적으로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군종사령관, 군단장 등 군 인사들이 대거 수행했다. 군 간부들과 모닥불을 피워 손에 불을 쬐는 사진도 공개했다. 고 김일성 주석이 항일빨치산들과 모닥불을 피우면서 항일 의지를 불태운 모습을 연상시켜 대미 항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백마 위에 올라타 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부인 리설주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백마 위에 올라타 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은 부인 리설주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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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북한군 총참모장, 군종사령관, 군단장들을 대동하고 백두산을 등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향후 군부를 더욱 챙기고 군사력 강화에 집중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 사회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신년사 발표를 목전에 둔 만큼 이와 관련한 윤곽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다시금 핵 보유국 지위를 재확인하면서 자위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경제에 매진하는 '새로운 전략노선'과 대외적으로는 북·미협상에서 탈피해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새로운 길을 결합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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