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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다, 그래도 띄운다…항공시장 열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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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플라이강원을 시작으로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신생 항공사들이 속속 비행길에 오른다. 기존 8개 항공사에 3개 항공사가 추가됨에 따라 하늘길 트래픽 잼(traffic jam)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열국시대 접어든 항공산업 =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이날 강원 양양군 양양국제공항에서 양양~제주노선에 취항, 국내선 운항을 개시했다. 플라이강원은 이르면 내달엔 양양~타이페이(대만) 등 국제선 노선 운항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준비가 늦어진 다른 회사들도 취항을 준비 중이다. 운항증명(AOC) 절차를 밟고 있는 에어로케이는 내년 3월ㆍ7월께 각각 국내ㆍ국제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며, 에어프레미아도 내년 하반기 운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이 취항을 시작함에 따라 국내 항공시장은 기존 8개사(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제주항공ㆍ진에어ㆍ티웨이항공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공ㆍ에어서울)에서 11개사가 각축전을 벌이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수급불균형 더 우려 = 업계에선 신생 3개사의 향후 전망이 밝지 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한ㆍ일 갈등에 따른 일본노선 수요위축, 동남아시아 노선 수급불균형 등이 본격화 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급전직하 하고 있어서다.

특히 신생 3개 항공사는 지난 3월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일본ㆍ대만ㆍ베트남 등 중ㆍ단거리 노선에 취항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기존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의 대체재로 삼고 있는 노선들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신생 3개사가 사업을 준비해 온 지는 2~3년이 됐지만, 그간 미ㆍ중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내수 침체 등 예기치 않은 변수가 등장했다"면서 "이같은 변수가 장기화 된다면 신생 항공사들로선 사업 환경이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생 항공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생 항공사 한 관계자는 "한일 갈등 등으로 업황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면서 "취항이 본격화 되는 내년 하반기엔 업계와 국제 정세에 일정 부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가오는 구조개편…답은 '혁신' = 업계에선 내년에도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신생 항공사까지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조개편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구조개편이 급선무"라며 "현 상황으론 업황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사들도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국수요에 기반한 성장이란 기존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을 위해선 구조조정과 더불어 사업모델 재검토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세금 감면 방식의 규제완화는 근시안적 대책일 뿐"이라며 "구조조정은 물론 지분투자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인바운드 수요 공략 등으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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