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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숙원 '카뱅' 최대주주 등극 실현…'톡 안의 금융'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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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 승인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양날개…카톡 기반 금융 공략 가속화
대출부터 증권, 보험 전 영역 '파상공세' 전망

김범수 숙원 '카뱅' 최대주주 등극 실현…'톡 안의 금융'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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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민우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오랜 숙원인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이 실현됐다. 여신부터 증권, 보험까지 전 금융 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금융사들이 모바일 접근성을 통한 '손 안의 금융'을 내세웠다면 카카오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톡 안의 금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 의장이 "중국 알리페이, 텐페이 등이 훨씬 앞서가고 있다"며 금융업 진출의 시급성을 강조해온 것을 고려하면 후속 조치가 빨라질 전망이다.


◆페이ㆍ뱅크 양 날개로 '톡 안의 금융' 성큼=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양 축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펼칠 전망이다. 단순 중개를 넘어 여신부터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분야에 직접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가입자 4300만명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사와 차원이 다른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를 통해 금융을 접하는 이들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상반기 거래금액은 22조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총 거래액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도 이미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계좌 개설 고객은 1000만명을 웃돈다. 기존 은행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보다도 선호되고 있다. 앱ㆍ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카카오뱅크 앱 월 이용자 수는 579만명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2위인 KB국민은행 스타뱅킹보다도 이용자수(557만명), 증가폭(27%) 모두 앞질렀다.


다음달 시작하는 '오픈뱅킹'도 호재다. 개별 금융사 제휴 없이 고객의 은행ㆍ증권ㆍ카드 가입 정보를 불러올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은행마다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여러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ㆍ카카오페이 모두 카카오톡 기반으로 각종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이용자들을 더욱 결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첫 금융 서비스를 접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향후 카카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IT공룡이 금융공룡으로 진화할 계기가 만들어진 셈"이라고 했다.


◆'숙원' 달성 카카오…'카뱅' 최대주주 등극=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소유한 한국카카오은행 지분 29%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넘기는 방안을 20일 승인했다. 한투금융지주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카카오에, 29%를 한투밸류운용에 양도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한투지주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카카오에 지분을 팔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확보하면서 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국내 첫 산업자본이 됐다. 국내에선 그동안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가 제한됐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보유 한도가 최대 34%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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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자본금을 1조8000억원으로 늘린다. 카카오도 9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로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0%대로 급락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8일 김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열린 재판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금융위가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업 인가체계가 지난해 6월 간소화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께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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