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한국 대여 및 전시 요청에 긍정적 답변
간다라 미술을 대표하는 석가모니 고행상(苦行像)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시될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임란 칸 총리를 예방하고 고행상의 한국 대여 및 전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행스님은 “칸 총리께서 고행상의 한국 전시를 수락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석가모니 고행상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기 전 6년간의 극한 고행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높이 84㎝의 좌상이다. 불교 혹은 불교미술사를 소개하는 책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날이 선 힘줄 등이 고행의 고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2년 전에도 파키스탄 정부에 고행상의 한국 대여와 전시를 타진한 바 있다. 당시 계획은 실무 협의 과정에서 양측 간 견해 차로 무산됐다.
한편 칸 총리는 파키스탄에 한국 불교의 포교원을 건립하고 싶다는 원행스님의 요청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행스님은 ”마라난타 스님이 한국에 불교를 전해주었다. 그 은혜를 갚는 의미에서라도 파키스탄 많은 곳을 순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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