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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안면도 개발사업 ‘지켜보자’…사업자 보증금 납부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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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도가 KPIH안면도의 안면도 개발사업 정상추진 여지를 남겼다.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을 연장해 사업자가 현행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려놓은 것이다. 앞서 KPIH안면도는 애초 정해진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을 한차례 연장하고도 납부이행을 하지 못해 극단적으로는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놓였었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내부회의에서 KPIH안면도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을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 중 일부를 21일까지 납부할 시 잔금을 최장 내년 1월까지 납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도는 내년 1월 KPIH안면도의 신용도가 회복돼 보증회사로부터 보증보험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2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은 본계약 후 1년 이내에 납부하면 돼 사업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KPIH안면도가 안면도 개발사업을 정상추진 할 수 있게 도 차원에서 길을 열어준 셈이다.


이는 안면도 개발사업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점, 지난 1991년 관광지로 지정된 후 가시적 사업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최근 KPIH안면도의 참여(우선협상대상자 선정)로 사업 정상추진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도의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 연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유야 어찌됐든 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보증금 납부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고도 납부를 이행하지 못한 점 그리고 도가 나서 사업자의 편의를 봐주는 꼴이 되면서 사업자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다는 점 등이 우려의 주류다.

앞서 KPIH안면도는 안면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11일 도와 본계약을 체결했고 당시에는 외국인투자법인(SPC) 설립과 재무적 투자확약서 제출, 도의 협약안 적극 수용 등으로 사업 정상추진에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그러나 정작 지난 9일 1차 투자이행보즘금 납부기한을 하루 앞두고 납부기한 연장을 요청한 KPIH안면도는 연장된 기일까지도 투자이행보증금 일부를 납부하지 않아 도가 사업자와의 계약해지를 검토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당초 KPIH안면도는 11일까지 투자이행보증금의 일부인 30억 원을 우선 납부한 후 나머지 70억 원을 21일까지 분할납부 해야 했지만 결국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다.


이에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KPIH안면도의 가장 큰 문제였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이 최근 순항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안면도 개발사업의 경우 복수의 업체가 경합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계약을 급하게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안면도 개발사업은 근 30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한 지역 숙원사업으로 KPIH안면도와 계약을 해지할 시 공모절차부터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으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KPIH안면도의 투자이행보즘금 납부기한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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