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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여자처럼 힘들어"…민주당 청년대변인 '82년생 김지영' 논평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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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 / 사진='82년생 김지영' 스틸컷

영화 '82년생 김지영' / 사진='82년생 김지영'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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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낸 영화 '82년생 김지영' 논평에 대한 일각에서 비판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장 대변인은 해당 논평을 통해 '남성도 여성처럼 힘들기 때문에 서로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민진 정의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인권에 관한 영화를 두고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며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부장제는 남성에게도 해로운 게 맞다"며 "그렇다고 '남자도 차별받는다', '여자도 남자나 똑같이 힘들다'는 말이 맞는 말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함으로써 남성이 기득권을 누리는 세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민주당 관악갑 대학생위원장 또한 장 대변인의 영화 논평에 대해 "집권 여당 대변인의 논평이라기엔 처참한 수준이다"라며 "같은 정당의 청년당원이라 하기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국내와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여성이 마주하는 각종 차별을 정면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마주한 차별을 직시한 페미니즘 작품이고, 그렇기에 이해받지 못해온 차별을 그려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미니즘은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며, 젠더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함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82년생 장종화' 운운은 가소롭다"고 덧붙였다.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논평을 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논평을 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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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논평을 낸 바 있다. 장 대변인은 해당 논평을 통해 "영화 자체가 소위 '페미니즘'의 상징이 되고 공격의 대상이 되었지만 들여다보아야 할 문제는 그 지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이 사회의 모든 여성이,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해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키 180cm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성별과 상관없이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다"며 "김지영 같은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 일이 없도록 우리 주변의 차별을 하나 하나 없애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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