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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국무 부장관 지명‥대북 협상 격상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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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 비건 대표 북핵 문제 계속 전담 확인
비건-최선희가 실무 협상 차릴 가능성
이수혁 주미대사 "북미 물밑 접촉 없는 듯"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2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8월20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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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됐다. 비건 대표는 직급이 높아졌음에도 대북 협상 대표를 계속 맡는다. 향후 북ㆍ미 협상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역할 확대로 대북 외교에 전념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이와 관련, 이수혁 신임 주미 대사는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대표와 40분가량 면담한 뒤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북ㆍ미 간 물밑 접촉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했고 인준요청서를 상원에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임명은 상원 인준 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비건 대표의 영전은 예상됐던 사안이다. 다만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북 협상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상황에서 부장관의 업무까지 담당하면 그가 대북 협상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건 대표는 상원 청문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당장 북한이 협상을 하자고 제안해도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인식한 듯 백악관과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대북 역할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비건 대표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대북 특별대표로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모든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비건 대표가 대북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새로운 역할을 맡은 비건의 전문성은 국무부와 미국을 위해 좋을 것"이라며 세간의 기우를 일축했다.

이 대사는 북ㆍ미가 아직 접촉을 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비건 대표와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북ㆍ미 협상과 관련해 "좀 신중하게 기다려보면서 전망도 해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며 "그렇게 절망하거나 결렬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나는 아직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스톡홀름 협상 이후 북ㆍ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글쎄, 그런 게 있는 것 같지는 않던데"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달 중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있는 뭐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비건 대표의 위상 강화를 내심 반기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출마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비건 대표가 장관 대행까지 하게 되는 상황인 만큼 대북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비건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직급이 같아진다. 의전상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지난 1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웨덴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벌인 바 있다. 2차 북ㆍ미 협상 결렬 이후 북한은 최 부상의 위상을 오히려 크게 강화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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