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키코대책위원장 첫 만남…민관 합동조사·경영 정상화 논의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키코(KIKO)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장을 만난다.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금융당국 수장과 피해기업 단체 대표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의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분쟁조정위원회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민관 합동 조사기구 설치와 피해기업들을 위한 별도 지원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키코공대위는 1일 오후 3시30분에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은 위원장과 조붕구 공대위원장이 면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키코 사태 해결과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전반적이고 광범위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공대위는 피해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조사가 필요하다며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한다. 또 피해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대 보증인 보증 해지와 보증채무 면제, 수출 보증 지원, 신용등급 상향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키코 뿐 아니라 해외금리 파생결합상품(DLS) 피해 구제를 위한 기금 조성 방안과 키코 피해기업 전용 재기지원펀드 및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 등을 요구한다. 아울러 키코 피해에 대한 보상금에 발생할 수 있는 세금과 비용 감면도 필요하다고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신규 금융 거래와 구조조정·회생 지원, 일시적 경영애로 해소, 분쟁 해소 등 키코 피해기업 지원책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원 실적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했다. 지원 프로그램들은 키코 피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던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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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붕구 위원장은 "지난해 금융위가 지원책을 내놓을 때부터 실제 효과가 없을 것이란 관측을 했었다"면서 "피해 기업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존 프로그램을 이용하라고 해봤자 요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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