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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신청도 안해' 美 음대, 韓 단원 제외 中 공연 추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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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로체스터대 이스터먼 음대 악단 결국 공연 취소
미국내에서도 반중 여론 촉발
우리 정부도 상황파악나서.. 확인결과 악단원 모두 비자 신청 안해
학교측, 공연 에이전트 언급만 믿고 韓 학생 제외 하려 한 듯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 유수의 음대 관현악단이 비자 발급이 어렵다며 한국인 단원들을 제외한 채 중국 공연에 나서려다 여론의 비판으로 공연 자체를 취소한 사건이 국제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이스트만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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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사드 보복설에 여부에 대해 부인했지만 우리 정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파악 결과는 해당 관연악단 단원들은 한국인은 물론 미국인들까지 모두 중국 비자를 신청하지도 않은 상황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앞서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모든 단원이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며 이 학교 소속 이스트먼 필하모니아의 중국 공연을 취소했다고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NBC뉴스 등에 따르면 로시 학장은 한국인을 제외하고 공연을 강행하려다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결정을 취소했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비자 발급이 어려워진 한국학생을 배제하고 공연에 나서겠다는 발상이 큰 역풍을 불러왔다.


이 학교의 한 동문은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중국이 생각을 바꿔 한국단원에게도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 음악은 전세계적인 소통수단인데 이렇듯 정치적으로 배제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 고발자들에 대한 변호를 맡고 있는 마크 자이드 변호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연 연기 결정에 대해 "학교가 비로서 제대로 된 결정을 했다"고 평했다.


다만 학교측의 설명과 달리 악단의 단원들은 중국 비자 신청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 당국이 파악한 결과 한국인 단원을 포함해 공연 관계자 누구도 중국 측에 비자 발급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중국 공연 대행사 측이 한국 연예인의 사드 보복 사례를 참고해 '한국인은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 학교에 제안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개별 국가의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의 휘발성을 감안해 상황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로부터 이스트먼 필하모니아 한국인 단원들의 비자 거부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그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는 단지 개별 사건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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