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부산 앞바다 침몰선박 기름제거 나선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는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 침몰해 있는 2944t 규모의 시멘트 운반선 '제헌호'에 남아있는 기름 제거작업을 11월부터 국내 자체기술력을 통해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헌호는 1992년 6월 시멘트를 싣고 항해하던 중 부산 다대포항 서남방에서 어선과 충돌해 수심 33m 해저면에 침몰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 잔존유 제거사업을 통해 1988년 침몰한 '경신호(995t·유조선)'에 남아있는 기름(634㎘)을 제거했다. 2014년부터는 침몰선박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침몰선박 위해도 평가 및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올해 7월 제헌호 선체조사를 통해 선체 내에 88㎘(중질유)의 기름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제헌호 내 잔존기름 제거를 위해 기술력 평가 등을 통해 공개경쟁으로 선정한 전문업체와 30일 계약을 체결했다. 1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은 등부표 설치와 사전 방제조치 및 합동 방제훈련, 기름 제거 및 탱크 세척, 기름처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업에는 수중 모니터링 장치와 잠수사 위치추적 및 이동장치, 주변해역 감시 드론 등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동원해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침몰선박 주변 해상에 2000t급 작업기지선 1척과 방제선 3척 등을 상시 배치하고, 관계기관 합동 긴급방제대응계획을 수립해 만일의 오염사고에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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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침몰선박 기름 제거작업은 우리나라 업체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번 작업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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