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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에 미국인 희생자 유족들 '기쁨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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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군의 작전 중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자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IS에 의해 숨진 미국인 희생자들의 유족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진행된 알바그다디 체포 작전에 2013년 시리아에서 IS에 의해 납치된 후 잔혹한 성학대를 당하다 숨진 여성운동가 '케일라 뮬러'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녀의 어머니 뮬러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일라와 우리에게 얼마나 멋진 선물인가"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케일라를 잊지 않았고, 케일라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IS에 의해 희생당한 미국인들의 유족들은 26일 미군에 의해 시리아 북서부에서 펼쳐진 공습 과정에서 알바그다디가 자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을 칭송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케일라 뮬러는 2012년 난민들을 돕기 위해 시리아ㆍ터키 국경으로 향했다가 다음해 9월 시리아에서 납치됐다. 이후 그녀는 2015년 살해 당했다.

뮬러의 부모들은 이번 작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으며, 매장 장소를 포함한 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잔인하게 살해된 미국인들에게 정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2014년 살해된 미국인 인질 제임스 폴리의 어머니도 이번 작전을 칭찬하면서 시리아 지역에서 실종된 다른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인 저널리스트 오스틴 타이스가 2012년 시리아에서 실종됐고, 심리상담사 마흐드 캐멀마즈도 2017년 시리아에서 역시 실종됐다. 그녀는 "전세계 다른 지역에 구금된 무고한 미국인 인진들이 석방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시리아에서만 12명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부모도 성명을 내 알바그다디 체포 작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미국이 IS 퇴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인 희생자의 가족 외에도 IS에 의해 학살ㆍ납치ㆍ성폭행 등에 시달려 온 소수민족과 해당 지역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 IS의 학살과 납치, 성폭행 자행으로 악몽 같은 삶을 이어온 소수민족 야지디족 후원 기구인 '야즈다'의 아흐메드 부르주스 부국장은 "알바그다디는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고 모두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알바그다디의 죽음으로 IS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하면서 IS 조직원들을 심판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S 장악 지역인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 거주자인 무아위야 자심(37)도 "긴 시간 내가 들어본 소식 중 최고"라면서 "끊임없는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IS가 수도로 삼았던 시리아 동부 락까의 주민들도 알바그다디의 죽음을 환영했지만 미군 철수로 인한 IS 재기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럭 운전사인 하산 아보 다위시는 NBC방송에 "알바그다디가 마침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주 기뻤지만 알바그다디의 죽음으로 IS가 격퇴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IS는 한 세대를 키워냈고 여전히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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