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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흡연율 줄고 男 비만율 늘었다…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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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남자 현재 흡연율 66.3%→36.7%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

-남자 비만 유병률 25.1%→42.8%로 증가한 반면 여자 비만 유병률 별 차이 없어

20년간 흡연율 줄고 男 비만율 늘었다…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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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비만 유병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지난해 기준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77.3%)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성인 여성의 현재흡연율은 6.5%에서 7.5%로 소폭 증가했다. 현재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비율을 말한다.

간접흡연 노출 등 흡연 지표도 개선됐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05년 18.5%에서 지난해 4.0%로 뚝 떨어졌다. 직장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05년 36.9%에서 11.5%로, 공공장소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13년 58.0%에서 16.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개선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흡연율을 소득 수준에 따라 봤더니,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현재흡연율의 소득 상하간 차이는 1998년 -6.3에서 2018년 -9.1로 커지는 등 20년 전에 비해 더 커졌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소득 수준 높은 사람이 더 적극적으로 금연을 했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고 상대적으로 투자를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면서 "보통 담뱃값 인상의 영향이 소득 수준 하위에 크게 가는데 흡연율 감소 결과를 보면 담뱃값 수준이 금연 유도로 이어지기에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오히려 떨어졌다. 비만 유병률은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분율을 뜻한다. 오경원 질본 건강영양조사과장은 "남성 보다 여성이 외모나 체형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서 "비만은 에너지 섭취율과 소비율에 따라 다른데 여성의 에너지 섭취율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음주 행태는 악화됐다. 월간 폭음률은 2005년 17.2%에서 지난해 26.9%로 높아졌다. 걷기 실천율(2005년 60.7%→ 2018년 40.2%) 등 신체활동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이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0.8%포인트 소폭 증가했지만 여성은 26.8%에서 23.1%로 3.7%포인트 내려갔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크게 증가했다. 남성은 2005년 7.3%에서 지난해 20.9%로 , 여성은 8.4%에서 21.4%로 뛰었다. 그러나 당뇨병은 남성(2005년 10.5%→ 2018년 12.9%)과 여성(2005년 7.6%→ 2018년 7.9%) 모두 큰 변화가 없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 20년간 11.1%에서 28.9%로 증가했다. 최근 1년 이내 식이보충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2005년 25.8%에서 2018년 49.8%로 늘었다. 육류와 난류 섭취량은 증가한 반면 곡류와 채소류,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했다. 또 동물성 식품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고 식물성 식품 섭취가 감소하면서 지방 섭취량은 40.1g에서 49.5g으로 많아졌다. 나트륨 섭취량은 4586㎎에서 3244㎎으로 1000㎎ 넘게 줄었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난 20년간 흡연율 감소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 개선 등 큰 성과가 있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증가, 특히 소득 수준에 따른 건강 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며 "예방과 건강증진에 중점을 둔 '건강 노화' 정책으로 건강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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