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심 첫 재판 마친 이재용…"심려끼쳐 대단히 송구"(종합)
25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
이재용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
재판 35분만에 끝…두번 더 진행하고 선고 가능성
뇌물액 인정되면 재수감 가능성도…올해 안에 결론날 듯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기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전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마쳤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출석했다. 재판은 40분가량 진행됐다.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선 이 전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하고 차에 올라탔다.
앞서 오전 10시29분께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뇌물 인정액수가 올라가면 형량이 바뀔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기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재판에 따라 경영활동 계획이 바뀌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지난해 2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 627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석방됐지만 지난 8월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이날부터 다시 재판이 시작됐다. 대법원 선고에 따라 이 부회장은 2심 때 없던 50억원의 뇌물공여 혐의가 추가돼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전무 등도 같은 날 법정에 섰다.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진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를 지켜보던 이들 일부는 "삼성은 각성하라, 부당해고자 복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 힘내세요” 등의 응원을 한 이도 있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이 부회장의 재판 방청권을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새벽부터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와 대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 부회장의 출석을 지켜보기 위해 150여명의 취재진이 법원 포토라인 앞에 몰리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재판에서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전합 판결 당시 대법관들 사이에서 말 3필과 지원금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이견이 나왔던 만큼, 이를 토대로 법리 다툼을 전개했다.
재판은 앞으로 2번 더 진행된 뒤 선고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은 유무죄 판단에 대해, 12월 6일에는 양형에 대한 심리기일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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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농단 사건에서 '비선실세'로 불린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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