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4년 전말

최종수정 2019.10.19 06:00 기사입력 2019.10.19 06:00

댓글쓰기

-메디톡스 "자사 균주 도용" VS 대웅제약 "다른 균주"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4년 전말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국내 주요 제약업체인 대웅제약 메디톡스 가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toxin·독소) 균주 출처를 놓고 4년 가까이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메디톡스 대웅제약 이 자사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웅제약 메디톡스 와 다른 균주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대웅제약 은 최근 상반된 입장이 담긴 균주 출처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 7월 ITC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양사의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진행했다.


◆양측 상반된 결론= 메디톡스 측 전문가인 폴 카임 교수 노던애리조나대 교수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의 균주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카임 교수는 "양사 균주는 서로 밀접한 관계로 다른 어떤 균주들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보다 더 가깝게 일치한다"고 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데이비스 셔먼 미시건대 박사는 양사의 균주가 유전적으로 명확하게 다르다는 입장이다. 셔먼 박사는 " 메디톡스 측의 방법 대신 전체 유전자 서열분석(WGS)의 직접 비교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양사 균주가 차이를 보임을 입증했다"며 "특히 유전자 차이를 볼 때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밝혀냈다"고 말했다.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포자 형성 분석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균주에서 포자가 형성됐다며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메디톡스 와 다른 균주임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는 이에 대해 " 대웅제약 이 규제기관에는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제출한 반면 이례적인 실험조건에선 포자가 형성됐다는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 공개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내년 10월 최종결론= 메디톡스 대웅제약 이 나보타를 출시했을 당시부터 자사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자사 퇴직자와 대웅제약 을 대상으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후 국내외에서 고소·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각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양사 보고서가 모두 제출됨에 따라 ITC의 재판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최종결론은 내년 10월에 나온다.


한편 메디톡스 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수출용 일부 제품은 품질 문제로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강제 회수·폐기되는 상황에 놓였다. 국내 내수용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메디톡스 는 "자체적으로 의약품 하자 유무 등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관련 업체와 협의해 회수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의약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식약처의 조치사항에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