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 못해…우리 위상 높이는 것은 우리 자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을 떠나기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평화도, 경제 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소득주도 성장, 검찰 개혁 등의 국정 과제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변화의 몸살'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3년 연속 참석한 이유로 "국제사회에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 함께 행동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첫 해인 2017년 상황에 대해서는 "전쟁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조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이 절실한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유엔 총회 성과에 대해서는 "유엔은 2018년 중점과제로 한반도 비핵화를 선정했고, 유엔의 '휴전 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루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룬 결과는 세계인들에게 대화로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며 "지난해 유엔 총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더욱 높이는 자리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저는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유엔총회에 참석했다"며 "첫째는 국제사회로부터 우리가 받은 이상으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쟁을 이겨내고 중견국가가 되기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 많은 역할을 할 정도로 우리는 성장했다"며 "기후 행동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다자주의적 노력에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둘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라며 "기조연설에서 밝힌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가 그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이 진정성 있게 실천할 경우 유엔이 할 수 있는 상응조치"라며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는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안전을 보장 받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의 위상을 실감한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오직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성취"라고 했다.
22일부터 3일 동안 머문 뉴욕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라며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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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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