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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불안할수록 더 오르는 비트코인…그래도 '몰빵'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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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개월 사이 반등…27일 8500달러 돌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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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양상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하면서 안전자산에 관한 관심이 커진 결과다. 가상통화 전문가들은 최근 2개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신규 투자자라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협상 과정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1만9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에는 3100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2개월 동안 반등 흐름을 보인 끝에 27일 85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상승 흐름은 미국과 중국이 진행한 무역협상이 삐걱 거리면서부터 나타났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힘들어 보인다"며 "주식시장은 빠지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무역분쟁 진앙지인 미국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유의미하게 늘고 있다. 기관투자가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인 ICE가 추진하는 가상통화 거래 플랫폼 백트(Bakkt)가 실물 인수 방식의 선물 거래 테스트를 최초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실물 인수 방식의 선물 거래 테스트는 기관 자금 유입의 걸림돌이던 실물 자산 보관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라며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통화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이란 등 신흥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가상통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극도의 정치 불확실성과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직면한 국가 화폐는 비트코인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베네수엘라나와 아르헨티나에서 볼리바르나 페소 보유에 따른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감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현재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자산과는 무관한 대체자산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동시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오갈 데 없는 돈이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최대 규모 가상통화 기술 관련 회의인 '컨센서스(Consensus)'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매년 컨센서스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곤 했다. 아울러 이베이, 홀푸드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가상통화 지불 시스템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유럽 의회선거 이후 포퓰리즘 득세에 따른 유로화 자극, 미국 의회 예산안 및 채무한도 협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가상통화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자극할 재료도 적지 않다.


가상통화를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재료와 관심으로 상승하는 자산 속성을 고려하면 유동성 수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한국인에게 비트코인은 북한과 전쟁이 재개되지 않는 한 초고위험 자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는 주식과 달리 적정가치라는 것을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개인 위험 성향과 자산 배분을 고려한 투자 대상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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