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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계 ‘혁신위’ 제안…당권파 vs 퇴진파, 위원장·권한 놓고 이견

최종수정 2019.05.27 11:25 기사입력 2019.05.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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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퇴진 전제 혁신위 '거부'
오신환 “고민해볼 필요” 여지 남겨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를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원회'를 제안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 수습 방안으로 혁신위원회(혁신위)가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캐스팅보터인 안철수계는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권 혁신위'를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권파와 퇴진파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의 권한 등을 놓고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출구전략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삼화ㆍ김수민ㆍ김중로ㆍ신용현ㆍ이동섭ㆍ이태규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 혁신위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혁신위는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 없이 다루고, 활동 기한은 6월말까지로 하자"고 밝혔다.


안철수계는 '정병국 혁신위'를 당권파와 퇴진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혁신위가 손학규 대표에게 퇴로를 열어줌으로써 당내 극한 대립을 끝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당권파는 손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반면 퇴진파는 손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전권이 부여된 혁신위라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를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당권파인 한 의원도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의 2선 후퇴는 없고,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며 "(정 의원이) 하려면 진작 했어야지 이제 와서 그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전권의 범위라는 게 손 대표의 퇴진을 전제로 한 것이라 서로 접점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는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물론 손 대표는 4ㆍ3 보궐선거 패배 직후 혁신위 설립을 제안하며 정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에게 혁신위건, 제2창당위이건 이름을 갖다 써도 되니 당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대표의 이같은 제안은 당시 바른정당계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재 당권파와 퇴진파간 팽팽했던 힘의 균형은 점차 당권파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의 '노인 폄하' 발언과 법원의 지명직 최고위원 무효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손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붓던 바른정당계가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퇴진파도 더 이상 손 대표를 향한 비판에만 몰두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손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들러리 혁신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적어도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 속에서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들이 다 수용하자 그런 정도가 되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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