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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쏠림·유가 급락…글로벌 금융시장 덮친 먹구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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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무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반면 유가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해 2017년 10월 이래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 2.393%에서 이날 2.296%로 9.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 만기 국채보다 6.6bp 낮은 것으로, 경기 둔화 신호로 알려진 장ㆍ단기물 수익률 역전 현상이 재현된 셈이다. 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역시 전일 대비 7.7bp 떨어진 2.15%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ㆍ독일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독일 국채 10년물은 -0.1%대로 다시 떨어졌다. 2년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영국 국채 10년물 역시 7주 만에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달러(0.9%) 오른 1285.4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에 미 CNBC방송은 "월가가 마침내 미ㆍ중 무역 전쟁의 위험성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미ㆍ중 무역 갈등 및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실물시장으로 전이되는 분위기다. 국제 유가도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하며 60달러대가 붕괴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7%나 급락한 57.9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12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4시9분 현재 3.04달러(4.28%) 하락한 67.9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보복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며 "단기적으로 미ㆍ중 무역 전쟁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31% 오른 16.87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78%까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10시30분(한국시간) 현재 0.62% 내린 2046.79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8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대비 0.81% 하락한 2만0980.79에 개장해 같은 시간 2만1033.85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15% 내린 2847.84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10시30분 현재 소폭 상승해 2857.70을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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