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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 PBR 0.4배'…주가 부진에 속 태우는 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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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작년 최대실적 달성…비은행 강화·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안올라 긍긍

(*단위 : 배ㆍ%ㆍ원, 15일 기준, 자료 : 에프앤가이드)

(*단위 : 배ㆍ%ㆍ원, 15일 기준,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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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금융지주 대부분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비(非)은행 부문 강화 노력에 이어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해외 기업설명회(IR),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지주 , KB금융 , 하나금융지주 , 우리금융지주 , 기업은행 등 5개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5일 기준 평균 0.45배다.

PBR가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뜻으로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종목별로는 신한지주가 0.55배, KB금융이 0.48배, 하나금융지주가 0.38배, 우리금융지주가 0.43배, 기업은행이 0.41배다.


금융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올해 재상장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4개 종목 주가는 1년 전보다 평균 15.62% 내렸다. 그나마 업종 1등주인 신한지주가 올 들어 14.09% 오르며 낙폭을 만회하고 있지만 다른 종목들은 상승률이 미미하다.


가장 답답한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지난 2월 재상장 첫날 대비 주가가 9.47% 하락했다. 지주사 전환 후 비은행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감, 동양ㆍABL자산운용 및 국제자산신탁 인수 추진 등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증시 전반과 금융주 부진 속에 약세가 눈에 띈다. 정부의 잔여 지분 매각을 위해서는 주가 상승이 전제돼야 하지만 최근 상황으로 연내 지분 매각도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해 좋은 실적에도 은행들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각종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출자산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수익 성장세는 꺾일 전망이다. 실물 경기 침체가 금융권 부실 위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산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향후 관건은 실적개선보다는 잠재 부실을 떨어내는 불확실성 해소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이 임대사업자대출 중심으로 선제적 대출 구조조정에 나서 하반기 주가 상승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주 주가가 지나치게 평가절하됐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한 결과 5개 종목의 적정주가는 현재가 대비 33.2% 높은 수준이다.


한 금융지주 회장은 "PBR가 0.5배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라며 "꾸준히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비이자이익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오히려 금융주 매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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