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인력 처우 문제로 번진 LG-SK 소송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바보야 문제는 돈이야!"
최근 LG화학 LG화학 close 증권정보 051910 KOSPI 현재가 374,000 전일대비 18,500 등락률 -4.71% 거래량 407,694 전일가 392,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LG화학, 황체기 보조요법 난임 치료제 '유티프로' 출시 [클릭 e종목]"LG화학,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 기대…목표가↑" 이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의 전기차 배터리 경력채용 과정에서 자사의 인력유출은 물론 핵심기술도 빼갔다며 공방전을 펼치자 업계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분야 최고 인력들이 업계 1위인 LG화학이 아닌 후발주자 SK이노베이션 행을 선택하는 것은 매력적인 보상체계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올해 초 LG화학 배터리부문은 월 기본급의 최대 500%를 인센티브로 받았으나 이전해에만 해도 최대 20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850%, 직전해에는 1000%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이번 사안을 자사의 '인력 빼돌리기'가 아니라 낮은 처우를 비롯한 LG화학의 기업문화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모든 경력직원들의 이직 사유는 SK의 우수한 기업문화와 회사와 본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며, 경쟁사에서 온 직원들의 사유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며 "처우개선, 성장가능성,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SK의 기업문화가 국내 배터리 업계 핵심인력 해외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핵심인력 유출은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기본 3~4배에 달하는 연봉 외에도 성과급, 자동차 구입 보조금, 숙소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한국 배터리 인력 모집공고를 낸 바 있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ATL은 박사급 연구인력 중 절반 가량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의 기업문화 역시 인력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 LG화학 전체 직원의 약 4.4%인 661명(2017년 기준)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업계의 인력 유출은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배터리 업계 특성상 인재풀이 한정된 탓에 경력직 채용이 곧 인력유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각 사에서는 인재들을 모시기 위한 이색 채용 방식도 눈길을 끈다. 국내 한 배터리 업체는 과거 동종업계에서 경력직원을 뽑으며 최대 6개월간 급여를 지급하며 출근을 금지시켰다. 일정기간동안 동종업계 전직금지 조항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른 한 배터리 업체는 경력직으로 채용한 직원에게 대학원 학비를 지원해준 뒤 졸업 후 자사에 재취업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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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인력 몸값이 높아지면서 각 사마다 '인재 모셔가기' 유치전이 치열하다"며 "구직자 입장에선 더 나은 처우를 위해 이직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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