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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상품 韓과 더 비슷해져…세계시장서 경쟁 심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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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한·중 수출경합관계 및 경쟁력 비교 분석 보고서

中 수출상품 점차 기술집약형 구조로 전환

한-중 수출경합지수 상승세


한·중·미·일의 세계시장점유율 변화.(출처:  WTO)

한·중·미·일의 세계시장점유율 변화.(출처: 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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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중국의 수출상품 구조가 점차 한국과 유사해지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한중 경합관계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수출경합관계 및 경쟁력 비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정부는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채택하면서 가공무역 억제정책을 추진하고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무역 및 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상품 구조도 점차 기술집약형 구조로 전환되고, 수입중간재의 단순 조립 가공을 통한 소비재 수출의 비중은 감소하는 대신 기술집약적인 자본재 및 중간재 수출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수출상품 구조가 점차 한국과 유사해지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세계시장에서 한중 경합관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는 "한·중 수출품목간 경쟁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수출경합도(ESI) 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인 변동은 있으나 대체로 꾸준한 상승 추세"라며 "이는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수출구조가 점차 자본·기술집약적인 산업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한·중간 수출구조가 유사해진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수출경합도는 대부분 상승 추세나 전자부품·가전·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산업은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 등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산업분야도 중국의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전략인 '중국 제조 2025' 추진 등에 따라 앞으로 첨단기술 IT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과 중국의 수출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우려했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과 중고위기술산업에서 강한 비교우위를, 중국은 저위기술산업과 중저위기술산업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공단계별로는 한국은 부품과 자본재, 중국은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간재에 있어서는 한국이 특히 부품에서 강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여전히 낮은 수준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2017년)은 조선과 전자부품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석유제품, 자동차, 통신기기 등이 5% 내외를 유지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은 조선·전자부품·컴퓨터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가전·석유제품·철강제품·자동차·통신기기 등의 경우 중국이 상승한 것과 달리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와 함께 산업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중국제품이 한국의 수출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5년간 한·중의 세계시장 점유율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의 '직접적인 위협(한국 시장점유율 하락·중국 점유율 상승)' 품목의 수출비중은 31.1%, 중국이 한국보다 빠른 시장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부분적 위협' 품목의 비중은 11.4%로 분석됐다.


신 연구위원은 "부품 분야에서 한·중간 경쟁력 격차가 적지 않음을 감안하여 메모리 반도체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은 기술우위 유지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상대적 경쟁력을 갖춘 품목은 편승전략을 통해 비교우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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