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간편식·대용식 전시회 9일 개막…첫날부터 인산인해
200여개 부스서 다양한 HMR·CMR 등 선봬…간편한 밀키트 인기
잇츠온·비비고·청정원 등 1인가구 시대 맞춤형 식품 트렌드 선도

가정간편식(HMR)ㆍ간편대용식(CMR)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시대적 요인과 맞물려 편의성, 간편성, 건강성을 충족하며 식품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유통업계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HMRㆍCMR 시장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시장은 국내를 국한하지 않는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한류 식품의 나아갈 길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HMRㆍCMR 상품의 확대 및 개발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아시아경제는 총 4회의 기획시리즈를 통해 HMRㆍCMR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현황과 HMR 시장의 트렌드, 주요 업체들의 기술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살펴본다.


1)'2019 서울 국제 간편식·HMR 전시회' 현장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간편식ㆍ HMR 전시회'.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간편식ㆍ HMR 전시회'.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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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신혜 기자] "인터넷에서 가정간편식(HMR)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요리 카페 회원들과 함께 방문했어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간편식이 많네요. 밀키트에 처음 도전해보려고 양 손 가득 장바구니를 채워갑니다." -주부 주복희(59)씨

"무역업체를 운영중인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개막 오픈 시간에 맞춰 왔습니다. 한 냉동 간편식 제품을 살펴봤는데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것 같아 관심이 가네요. 내일도 와서 시장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대기업 제품 뿐만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어 유익한 것 같습니다."-A 무역업체 대표 김 모(57)씨.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19 서울 국제간편식ㆍ HMR 전시회'는 개막한 첫 날부터 수 많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강남 코엑스 B2홀 입구에는 외국인 바이어와 업계 종사자, 가방을 멘 학생과 주부 등의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대기줄을 이룰 정도로 붐볐다. 한 낮 24도까지 오른 기온에 한껏 가벼워진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안내 팸플릿과 장바구니를 든 채 홀 전체를 가득 메웠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간편식ㆍ HMR 전시회'. 방문객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간편식ㆍ HMR 전시회'. 방문객들이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열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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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는 HMR과 간편대용식(CMR) 산업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시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업체가 크게 늘면서 200여개 부스에서 다양한 HMR, CMR, HMR 용기 등을 선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국야쿠르트의 HMR 브랜드 '잇츠온'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혼합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부스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응대하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HM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박람회 첫 날부터 실감하고 있다"며 "특히 부대찌개, 우육탕면 등 밀키트 제품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HMRㆍ밀키트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손꼽히는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밥, 국물요리, 냉동면 등 HMR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부스.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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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권민지(35) 씨는 "신혼부부라 평소 비비고 간편식을 애용하고 있다"며 "박람회서 차돌박이 볶음밥, 냉동면 제품을 처음 봤는데, 이렇게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자리여서 최근 론칭한 밀키트 '쿡킷' 제품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밀키트 종류와 구매처에 대한 관람객들의 문의가 많아 상세히 설명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국내 밀키트 시장의 포문을 스타트업 프레시지도 대규모 부스로 참여했다. 프레시지는 최현석ㆍ오세득 등 국내 유명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를 발판으로 밀키트 시장 점유율 70%까지 차지(2018년 12월 기준)하고 있다. 이 곳 부스는 특히 30~40대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워킹맘들에게 밀키트 제품이 단연 인기"라며 "박람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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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100여종 밀키트를 판매해온 스타트업 마이셰프도 관람객들을 맞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바이어 상담을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며 "특히 수출용 특화 밀키트인 '냉동 밀키트'를 이 자리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바이어들의 수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오뚜기는 브랜드 대표 컬러인 노란색으로 부스를 한껏 꾸몄다.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메인에 콤비네이션 피자, 불고기 피자 등을 배치했다. 핫도그, 국탕류 등도 눈에 띄었다. 오뚜기 부스에서 만난 주부 김미화(45) 씨는 "우리 세대에서 손꼽히는 HMR 브랜드였는데 고등학생 아들 또한 오뚜기 핫도그와 컵밥을 즐겨 먹는다"며 "신제품이 궁금해 부스에 들렀는데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대상 청정원 부스에는 유독 30~50대 남성 관람객들이 몰렸다. 다들 안주 HMR '안주야' 제품을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직장인 박열(55) 씨는 "퇴근 후 혼술을 즐길 때 안주야 국물닭발, 곱창전골을 즐겨 먹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골뱅이탕 제품도 출시해줄 수 있는지 직원에게 물어봤다"고 했다.


오뚜기 부스.

오뚜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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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아이에프의 자회사인 순수본은 다양한 죽 제품을 선보였다. 순수본 관계자는 "죽에 대한 관람객들의 문의가 많아 이제 죽이 환자식이 아닌 대용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죽 제품을 반조리 상태로 납품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바이어들도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몰 중심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셀렉스' 역시 대용식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증명했다. 관람객 응대를 도맡은 박정숙 영양사는 "박람회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전에 시식용 종이컵 1000개가 동이나 인근 마트로 달려가 종이컵을 새로 사왔다"며 바쁜 호흡을 가다듬었다. 셀렉스는 고령층 영양 전문 브랜드로 고단백 음료, 프로틴 바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20~30대 등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


박 영양사는 "오전에 운동을 즐겨 한다는 대학생들이 잔뜩 몰려왔었다"며 "맛이 없고 섭취가 불편한 단백질파우더 대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셀렉스를 구입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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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플레 토핑' 제품으로 요구르트 간편식 시장을 공략 중인 빙그레 부스는 젊은 주부들과 어린 아이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요플레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시장도 커졌다"며 "올해 100억원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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