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에 출생한 2030 밀레니얼 세대가 1인가구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재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1인가구는 2015년 이후 가장 보편적인 가구형태로 자리매김하며 핵심 소비자층으로 부상했다"면서 "밀레니얼 1인가구는 가치지향적 소비를 추구하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해 1인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1인가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주요 금융사들은 젊은 1인가구 행태 분석에 기반한 맞춤 상품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으나 30대에서는 더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1인가구의 평균소득이 전체 1인가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1인가구는 소유보다는 경험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자신이 가치를 두는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지향적 소비를 추구한다"면서 "타 세대 대비 필수재인 식료품 및 주거비의 지출비중이 작고 선택재인 교통, 오락 문화 및 음식 숙박 분야의 지출 규모 비중이 큰 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들은 과거 적금과 카드 위주의 제한된 1인가구 상품을 출시하였으나, 최근 이종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젊은 1인가구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상품,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항공사, 면세점과 연계한 여행적금 등이다. 1인가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초청 세미나도 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1인가구의 금융수요는 향후 생애단계가 진행되며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생활 동반자로서의 장기적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향후 결혼 출산 노후 준비를 위해 보험, 투자상품 등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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