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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IPO…중형 증권사 상위권 약진

최종수정 2019.04.08 11:30 기사입력 2019.04.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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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기업공개 줄줄이 무산
NH證 올해 주관 금액 2276억…작년 실적 5위서 1위로 껑충
대신·하나금융·키움증권, 각각 2·3·4위로 뛰어올라

썰렁한 IPO…중형 증권사 상위권 약진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대신증권 ,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중형 증권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강점을 가진 큰 규모의 IPO가 줄줄이 무산되면서 코스닥 상장에 강한 중형사들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이 이날까지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NH투자증권 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 현대오토에버와 스마트폰·자동차 전장 등을 생산하는 종합 모듈업체 드림텍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주관했다. 두 회사에 대한 주관 금액은 모두 2276억원이다. 지난해 주관 실적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지난해 IPO 주관 실적 1위, 3위, 4위였던 미래에셋대우 ,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올해 1분기에 각각 7위, 8위, 6위로 밀려났다. 대형사들을 대신해 대신증권 ,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이 각각 2위, 3위, 4위에 랭크됐다.


대신증권 은 1분기 에코프로비엠과 이노테라피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해 NH투자증권 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공모 규모 1728억원의 대어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오토에버(1685억원)보다 공모액이 더 많았다. 대신증권 은 지난해에도 애경산업, 티웨이항공 등을 주관하며 미래에셋대우 에 이어 IPO 주관 실적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천보의 코스닥 상장을 도와 비교적 큰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천보는 2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공모 규모만 1000억원을 웃돌았다. 하나금융투자는 천보와 함께 웹케시(공모액 252억원)상장을 주관하며 총 1252억원의 상장 주관 실적을 쌓아 3위에 올라 있다.

키움증권 은 지노믹트리 코스닥 상장 1건으로 하나금융투자의 뒤를 이었다. 지노믹트리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 기업으로 공모 규모가 1080억원이었다. 키움증권 은 이 딜 1건을 주관해 50억원 이상의 수수료(주관수수료+인수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IB로 일컫는 대형 증권사들과 IPO에 강한 중형 증권사 간 실적 박빙 상황은 연중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주관을 맡고 있던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의 딜들이 줄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IPO 시장 호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던 홈플러스 리츠, 교보생명, 현대오일뱅크, 이랜드리테일 등 비상장 대기업들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모두 중단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공모 규모 1조7000억원인 홈플러스리츠는 해외 투자수요 부족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분쟁으로 상장 작업이 올스톱된 상태다. 공모액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아람코에 매각한데다 유가 급락으로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예상 공모가가 낮아져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상장을 연기하고 FI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자사주 매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 대어들의 상장이 대부분 무산되면서 올해 증권사들의 IPO 주관 경쟁은 코스닥 상장 실적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주식시장 상황이 지지부진한 탓에 기업들의 상장 메리트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IPO 시장에 흐르는 냉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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