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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 길 열리나…현대바이오 시총 2000억→5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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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씨앤팜, 무고통 암 치료 신약 개발 중
현대바이오, 항암 치료제 플랫폼 기술 확보
약물 전달체 기술로 항암제 부작용 줄이고 효능 극대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현대바이오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 시가총액은 지난달 19일 1930억원에서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5160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주가는 5730원에서 1만5300원으로 167% 상승했다.

현대바이오 최대주주인 씨앤팜이 개발한 신약에 췌장암 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씨앤팜은 지난달 20일 무고통 암 치료 신약 '폴리탁셀(Polytaxel)'을 췌장암 동물에 투여한 결과 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 부작용인 체중 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씨앤팜은 임상 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 유효성 평가 전문기관 노터스 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90일간 동물을 상대로 효과를 확인했다. 씨앤팜은 암 치료 물질을 최대 무독성 용량(NOAEL)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 조직이 거의 사멸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대 무독성 용량은 호중구 및 혈소판 감소, 체중 감소, 구토, 탈모 등 항암제 독성에서 비롯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을 뜻한다. 현재 개발한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한도를 수십 배나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하고 있다.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암 치료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고통과 부작용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동물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대 무독성 용량 한도 내에서도 췌장암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신약 개발 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씨앤팜의 췌장암 동물실험 결과는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제부터 현대바이오 는 췌장암 본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바이오 는 현대전자로부터 분사해 2000년 5월 25일 설립했다. 피부용 비타민C 신물질인 ‘비타브리드’를 원료로 한 바이오 화장품, 양모제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씨앤팜과 공동으로 백내장 수술 후 염증치료용 점안제 개량신약 개발, 췌장암 치료 신약 임상 준비 등 제약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바이오 는 보유한 유무기복합체 기술을 표적항암제(Tumor-targeted Drug) 분야에 응용해 항암제 전달체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부작용이나 독성 없이 캡슐화된 전달체(Carrier) 입자가 혈관을 따라 암세포에 도달해 주변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개발 결과는 다양한 학술지에 게재하며 주목받았다. 기존 고분자 약물 전달체의 독성 문제와 약물 내성을 극복하고 ‘환자 친화적’ 약물 전달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항암치료제 플랫폼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바이오 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패스트 트랙’으로 미국에서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미국에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제품을 빨리 출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효과를 확인하면 즉시 후속 임상에 들어가 2조원 규모의 췌장암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약 개발부문과 함께 탈모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 규모는 매년 20~30% 성장하고 있다. 국내 탈모방지와 양모제, 모발이식 등 관련 전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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