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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대만시장 또 철수 위기…정부와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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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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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대만 정부와 기싸움을 벌이다 사업을 철수할 위기에 놓였다.


27일 우버의 북아시아 정책 책임자 에밀리 폿빈은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대만 정부가 규제를 바꾸고 있는데 이유도 알 수 없다"며 "이 규제들 때문에 우리가 대만에서 사업을 적절하게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만 교통통신부는 지난달 우버와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현재는 우버는 택시와 마찬가지로 거리 기반의 요금을 청구하고 있는데, 시간당 혹은 일일 운임을 받도록 규정을 바꿨다. 또 우버 운전자들은 길거리에서 손님을 불러세우는 것도 금지된다. 이 규칙들은 60일간의 공개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다음달 26일부터 시행된다.


우버는 우버택시와 우버X, 우버블랙, 우버이츠 등을 포함해 약 300만명의 등록자를 보유하고 있다. 운전자는 1만명이 등록돼 있다. 대만은 우버가 진출한 아시아 시장 중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우버는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Grab)에 동남아 사업을 매각했고, 2016년에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중국 시장을 양도했다. 이외에 일본, 한국, 홍콩 등에서는 미미한 존재다. 현지 택시회사와 협력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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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택시 기사들은 우버가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고, 현지 택시기사들과 동일한 규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운전사 연합 대변인은 "우버는 스스로 IT업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택시회사와 동일하다"며 "모든 것이 택시회사와 똑같은데, 규제만 다르다"라고 말했다.


우버가 대만에서 사업을 하다 철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대만은 2017년 우버의 차량호출서비스를 갑자기 불법으로 간주해 1000만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우버는 이에 반발해 2개월간 대만에서 사업을 중단했다. 대만 시장으로 복귀한 뒤 우버는 200여개의 현지 렌터카 회사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시작했다.


대만과 우버의 충돌은 미국과 대만의 기술 교류 프로그램도 위협하고 있다. 대만 과학기술부는 지역 엔지니어들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우버 본사로 보내 기술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되면 대만의 지방 정부와 함께 스마트 도시를 장려하려는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


폿빈은 닛케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대만의 규칙들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다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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