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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다시 테이블 복귀 관측 속 中 역할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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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에 전환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가운데 북·미 대화 재개에 중국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27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에 도착한뒤 1박을 하고 이날 새벽 라오스로 출발했다.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노동당 대표단은 이날 오전 5시 55분 베이징에서 쿤밍(昆明)을 경유해 라오스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리 부위원장이 라오스 방문을 위해 26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확인했다.

리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 시기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 대표의 방중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북·미 간 접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중국측과 대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북한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리 부위원장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보다는 직급이 훨씬 높아 두 사람이 직접 회동할 가능성은 적지만 중국을 끼고 간접적으로라도 소통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차 들렸다고 하더라도 1박을 한 만큼 시간적으로도 미국과 직접적, 간접적 접촉을 하기에는 충분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미 고위 인사가 베이징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중국이 북·미를 다시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국 고위 인사가 동시간대에 베이징에 머무른 것 자체가 중국이 북·미 대화에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외교가에서는 양국이 비공개적으로 접촉을 해왔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부승찬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리 부위원장과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북·미의 대화 재개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의 중재자 역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미간 비핵화 이견을 좁히는데 중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북·미간 교착상태를 깨는데 활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외교카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교수도 "북미간 교착상태는 중국에 역할 증대 기회를 줄 것"이라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오지 못한 것은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되살린 셈이 됐다"고 분석했다.


리 부위원장과 비건 특별대표의 동시간대 베이징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돌발 트윗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하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 간 대화는 교착상태에 빠졌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를 한데 이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갑작스레 철수했던 북한 측이 사흘 만에 일부 복귀하면서 분위기 전환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남ㆍ북 및 북ㆍ미 대화를 지지하고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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