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CGIF와 손잡고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 발행 채권 보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용보증투자기구(CGIF)와 공동으로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이 발행한 560억원 상당의 채권을 보증했다고 27일 밝혔다.

CGIF는 아시아지역의 채권시장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2010년 11월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설립한 신탁기금이다. CGIF는 그동안 아세안과 한·중·일 기업이 발행하는 역내 채권에 대해 보증을 제공해왔다. 수은은 출자를 통해 CGIF의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에 대한 채권보증은 수은과 CGIF간 최초의 공동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은은 CGIF 협력모델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아시아 역내 채권발행에 유용한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도 이번 채권발행은 의미가 남다르다. 해외 법인을 통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싱가포르법인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장·단기차입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 싱가포르 법인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아세안 7개국의 27개 법인을 통해 종합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CGIF를 포함 수은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우리 기업의 자금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면서 "특히 해외 물류사업은 해외 현지에 우리의 수출길을 여는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므로 대출·보증·스왑 등 가용한 모든 상품을 패키지화하여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