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누구
이노비즈 '간판' 기업 한국도키멕 대표
대기업 사표 내고 자수성가
인력 투자에 아끼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안정적인 대기업을 다니다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창업한 자수성가 기업인이다.
조 회장은 공대를 나온 이후 약 20년을 한화기계에 재직하며 사업부장·상무까지 지냈다. 회사 안팎에서 '사람 욕심 많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98년 한국도키멕을 창업한 후에도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성장한다'라는 신념 아래 모든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고, 전체 직원 중 정규직 비율이 93%에 이르는 등 안정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직원은 약 130명으로 올해 신산업 분야에서 2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내부 경쟁력이 없는데 외부 경쟁력이 있을 수 없다"며 "정예 인력만을 갖고 움직이는 중소기업은 성장에 앞서 인력 투자를 꼭 해야 한다. 그래야 외부로도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자녀도 한국도키멕에 재직 중이다. 본사에서 근무한 뒤 현재는 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밑에서부터 배워서 올라오게 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자녀라고 특별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러 어려운 일을 계속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業)이 미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이 일을 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내가 똑바로 걸어야 자녀도 똑바로 걸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모범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2월20일 취임해 2년간 이노비즈협회장을 맡는다. 2009년부터 이노비즈협회 이사, 부회장직을 거쳐 2017년부터는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이노비즈기업의 대외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부터는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 문화 조성과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노비즈 간판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도키멕은 국산화를 통해 유압 기기의 모듈화·소형화·경량화를 이루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 개선과 납기 단축, 고객 원가 절감을 이뤄냈다. 생산성 혁신 등 산업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국가생산성대상 산업포장 등을 수훈했다. 한국도키멕은 유공압 기기, 실린더 생산·수출뿐만 아니라 신산업으로 첨단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프로필
▲1955년 경남 함안 출생
▲1975년 마산고 졸업
▲1980년 영남대 기계공학과 졸업
▲한화기계 사업부장·상무
▲1998년~ 한국도키멕 대표
▲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현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