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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혁신주도성장 주체는 이노비즈기업…'3新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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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
이노비즈기업, 연평균 일자리 3만개 이상 창출
'신기술·신제품·신사업' 혁신 3대 요소로 혁신주도성장
협회 주도 스마트공장 확산 추진할 것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이 혁신주도성장 주체로서의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회장이 혁신주도성장 주체로서의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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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아시아경제 이경호 부장, 정리=김대섭 기자] "우리나라가 혁신 주도 성장을 하려면 그 주체는 기술혁신 중소기업들인 이노비즈기업이 돼야 한다."


조홍래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회장은 혁신 주도 성장을 위한 주체가 어디인지 정부가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혁신을 하려면 조직과 인력의 유연성, 공정에서의 경영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이루기 위한 요소로는 '신기술', '신제품', '신사업'을 꼽았다.

조 회장은 경기 판교 이노밸리 소재 협회 집무실에서 열린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혁신 주도 성장을 위해 협회가 민간 주도의 스마트공장 확산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스마트공장이 확산되면 눈에 보이기에는 근로자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그 뒷면에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이 필요한데 기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성장이 아니고 일종의 분배 정책이다. 거절할 수 없고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특히 혁신 주도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기업이 처한 입장에서 보면 R&D 인력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일이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나가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경영자의 기업가 정신과 의지가 가장 많이 담긴 부분이 R&D다. 반대로 가장 줄이기 쉬운 조직도 R&D 부문이다. 그러나 R&D를 계속 지원해야 새로운 사업 모델을 꾸준히 만들 수 있다.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해나가야 한다. 정부도 R&D에 노력하는 기업들에 많은 지원책을 마련해줘야 한다.


-중소기업 지원책은 많지만 체감이 다르다.

▲제조업은 자금 회수 기간이 너무 길다. 투자 대비 회수가 어렵다. 특히 제조업은 쉬는 날이 많으면 생산을 못 하는데 정부가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돈이다. 사업 소득보다 임대, 금융 소득이 높아지면 누가 사업을 하겠는가. 유동성 함정이란 말이 있다. 정부가 돈을 푸는데 돈이 돌지 않는다. 돈을 쓸 사람들이 돈을 써서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낼 자신이 없고 시장이 안 보이면 안 쓰게 된다. 소득을 올려줘도 미래가 불안하면 가지고만 있으려 한다. 물론 중소기업 자체에도 문제점은 있다. 브랜드는 있는데 브랜딩을 못 하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해야 한다. 내부 인력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조 회장이 중국의 주요 도시를 다니다가 휴대폰으로 찍은 각 역에 설치된 국가 통치 이념(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12개 단어)을 보여주고 있다. 조 회장은 "기업을 공경하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경업(敬業)'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조 회장이 중국의 주요 도시를 다니다가 휴대폰으로 찍은 각 역에 설치된 국가 통치 이념(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12개 단어)을 보여주고 있다. 조 회장은 "기업을 공경하는 사회의 모습을 담은 '경업(敬業)'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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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경제 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는 중소기업이 경제 정책 방향의 흐름에 맞춰 나갈 경우 얻을 수 있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경제 정책 방향과 취지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협력이익공유제 등을 시행했을 경우 기대되는 효과에 대한 제시는 미흡하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로 기업의 부담이 증대되고 고용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이 탄력근로제를 경영 여건에 따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개선책이 필요하다.


-이노비즈기업이 혁신의 주체가 돼야 하는 이유는.

▲이노비즈기업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우수한 근무 환경과 복지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비즈기업의 55.3%는 복지시설을 갖췄고, 52.3%는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2010년부터 연평균 3만개 이상, 총 28만6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부터는 '미래 지향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군'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스마트 공장 등 미래 산업군 중심의 이론과 실질적 현장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융합형 인재 양성과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 재직 및 고용 안정 등의 일자리 질 확보를 위한 활동도 지속해나갈 것이다. 특히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 유도를 위해 '(가칭) 중소기업 혁신 인재 장기공제 부금' 등의 신규 공제 사업 제안을 추진한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20만원씩 20년 만기로 목돈을 마련하는 장기공제 부금이다. 오는 5월 이와 관련한 국회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 주도의 스마트 공장 확산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이노비즈기업은 1만8000여개에 달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노비즈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형 롤모델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이다. 이는 스마트 공장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수요 기업 맞춤형으로 공급 가능한 역량을 갖춘 이노비즈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규 아이템 발굴, 신사업의 다변화 등을 위한 지원 사업 운영, 산학연 간 융합 커뮤니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형 스마트 공장 롤모델 구축은 물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스타트업도 중요하지만 스케일업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협회가 허브가 돼 회원사들이 스케일업할 수 있게 신사업 발굴 및 전환 교육, 협업 융합 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일자리 및 경영 성과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다.


-이노비즈 인증 글로벌 표준화에 대한 성과도 보인다.

▲신흥국의 경우 혁신 기술을 보유하는 일은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 기술 기업을 발굴ㆍ육성하는 기반 조성이 부족하다. 협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노비즈 인증 제도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말레이시아에는 이노비즈 인증 제도가 전수됐다. 향후 3년간 페루에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증 제도를 전수하는 데도 나선다. 국내 우수 인증 제도를 페루 공무원 및 정책 결정자 등에게 널리 전파하는 일이다. 협회가 국제 협력의 민간대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이노비즈 인증 제도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인증 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등 더 많은 국가에 이노비즈 인증 제도를 전수해 글로벌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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