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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선장 바꿀 때 아니다" 英총리 축출설 진화나선 각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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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지금은 선장을 바꿀 때가 아니다. " "100% 뒤에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불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영국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내각 쿠데타설이 제기되자, 임시총리 후보로 거론된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과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이 연이어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진화에 나섰다.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에 따르면 고브 장관은 쿠데타설이 보도된 직후인 24일(현지시간) 런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배의 선장을 바꿀 때가 아니다"며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역시 "아침에 매우 설득력 없는 관측이 제기됐다"며 "내가 생각하기에 메이 총리는 아주 환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총리를 교체하는 것은 내 바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현지 언론들이 쿠데타설을 연이어 보도한 직후 나온 발언들이다. 앞서 더선데이타임스는 각료 11명이 총리 축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BBC방송도 복수의 의원이 총리 사퇴를 전제로 합의안을 승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리딩턴 국무조정실장과 고브 장관은 하반기 집권 보수당의 당대표 경선 전까지 총리업무를 대행할 후보로 거론됐다.


연이은 퇴출 압박에도 불구하고 내각 각료들은 이날 지방관저 체커스에서 메이 총리와 회담 후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는 의견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의 측근인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은 같은 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총리와 정권을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솔직히 이 시기에 (쿠데타는) 제멋대로(self-indulgent)"라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그는 제2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영국 하원은 25일 오후 브렉시트 추진 계획과 관련해 토론하고, 수정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수 차례 투표를 실시하는 이른바 '의향 투표(indicative vote)'에 대한 표결도 진행된다.


또한 EU 탈퇴를 결정한 2016년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 하원이 3차 승인투표를 부결시킬 경우 3월28일까지 브렉시트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촉구하는 수정안 등도 표결에 부쳐진다. 의회 청원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브렉시트 취소 청원에는 이날 온라인 서명자 수가 53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수도 런던에서는 지난 주말 100만명 이상이 모여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시위행진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시민에게 맡기라', '브렉시트 반대' 등의 플래카드와 EU기를 들고 제2 국민투표 개최, 메이 총리의 사임 등을 촉구했다. 행진행렬 가운데서는 메이 총리의 코가 피노키오처럼 길어져 영국 국민들의 심장을 찌르는 모습의 대형 인형 등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국과 EU는 다음 주까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이 부결 시 영국은 4월12일 이전에 '장기간 연기' 또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EU 탈퇴시점을 장기간 늦추게 될 경우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만 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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