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 계열사 CEO '머니2020'서 금융혁신 모색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왼쪽 세번째)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에서 영국 바클레이스 최고혁신책임자 존 스테처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등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CEO들이 글로벌 금융과 혁신 아이디어 모색에 나섰다.

여 사장을 비롯해 김동원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문장 상무,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등 금융계열사 임직원들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에 참석했다.

여 사장은 영국 글로벌 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 CIO 존 스테처(John Stecher)와 유럽의 벤처캐피탈인 스피드인베스트(Speedinvest), 싱가포르 핀테크 투자사인 트립그룹(Tryb Group) 등과 미팅을 가졌다.

박윤식 한화손보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를 위한 파트너사를 찾는데 주력했다. 대화형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카시스토(KASISTO) 공동창업자인 드로 오렌(Dror Oren)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이미지 인식기술 및 활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크로블링크(Microblink)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싱가포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온라인 투자 및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스태시어웨이(Stashaway)의 CEO인 마이클 페라리오(Michele Ferrario)와 만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하고 업무 제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원 한화생명 미래혁신부문장 상무(가운데)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머니2020 아시아'에서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업체 아워크라우드 앤디 카예 사장과 미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핑안그룹 최고혁신책임자(CIO)로 글로벌 벤처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조나단 라센(Jonathan Larsen)과 핀테크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전략과 향후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태국 최대그룹인 CP그룹 등과 아시아 핀테크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간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아워크라우드(Ourcrowd) 관계자들을 만나 신규 유망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관계자들은 전날인 20일 '한화 드림플러스 나잇' 행사를 열고 JP모건자산관리, 골든게이트벤쳐스 등 투자 및 스타트업계 관계자 100여명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 '드림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그룹 금융사들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을 초청해 부스를 제공하고 여러 스타트업들과 미팅도 진행했다. 드림플러스는 드림플러스63, 드림플러스 강남 등 스타트업계의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핀테크 및 금융서비스 관련 최대의 국제 행사인 머니2020은 금융권과 IT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다. '머니2020 아시아'는 작년 3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선보였고 그해 11월 중국 항저우에서도 개최된 바 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부스 전경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