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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뚫고 넓어진 한·중 하늘길…기대·우려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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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용'이란 별명을 가진 베이징서우두(首都)공항 제3터미널은 지난달 말 개장했다.

'큰 용'이란 별명을 가진 베이징서우두(首都)공항 제3터미널은 지난달 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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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넓어진 중국 하늘길을 놓고 항공업계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5년간 닫혀 있던 중국 노선이 확대, 신규 수요 창출이 예상되지만 중국 항공사의 저가 공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ㆍ중 항공당국은 최근 중국 난징에서 열린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간 여객 운수권을 기존 주 60회(주 548회→주 608회)로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운수권 배분 절차를 밟는다.

이번 항공회담의 성과로는 인천~베이징ㆍ상하이ㆍ텐진ㆍ광저우 등 '알짜' 핵심노선의 확대, 유형별 총량관리 방식에 따른 1노선1사제 폐지, 우리 측 6개 지방공항과 중국 측 41개 지방공항 간 운수권 범위(주 14회, 2개 항공사) 내 자유운항 등이 꼽힌다.

저가항공사(LCC)를 비롯한 국적항공사들의 중국 하늘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중국은 일본ㆍ동남아와 함께 3대 항공시장인데다, 최근 들어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이 완화되며 한 때 격감했던 유커(遊客)도 증가추세다.


특히 지난 인천~울란바토르(몽골) 운수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LCC 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등 주요 노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 노선은 지금까지 대형항공사들이 과점 해 왔다. 몽골 등과 함께 어렵기로 소문난 중국 하늘길이 개방된 데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올해 9월로 예정된 베이징 다싱신공항 개항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다싱신공항은 계획상 활주로만 7개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중국 당국으로선 수요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중국의 고속철도의 총 운행거리가 2만9000㎞으로 급팽창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전 세계 고속철도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국제선을 담당하던 4대 항공사(중국국제ㆍ남방ㆍ동방ㆍ해남항공) 외 지방항공사나 LCC들은 줄어

든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국제선 비중 확대를 타진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선 수요에 다소간 타격을 입게 된 중국의 항공사들이 한ㆍ중 노선에서 저가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아메리칸항공, 하와이안항공 등은 가격 경쟁 끝에 일부 중국 노선에서 철수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중국 항공사의 경우 보유 항공기가 3600대 수준에 이르러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항공자유화가 진척되면 국내 항공업계로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항공업계에선 중국 노선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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