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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동창리, '발사 위협' 아니라 '해체 쇼' 준비였다?

최종수정 2019.03.19 11:19 기사입력 2019.03.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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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장관 "해체 준비 수순이었을 수도"
美전문가 "발사 위협으로 대미 지렛대" 분석과 정반대 주장


북한은 2012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3호를 발사했다.

북한은 2012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3호를 발사했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이 '발사 위협'이 아니라 '해체 쇼'를 위한 수순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정부 당국자로부터 처음 제기됐다. 전 세계 싱크탱크와 전문가들이 북한의 동창리 카드를 대미 협상용 지렛대로 분석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해석인 셈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현안보고에서 '북한의 동창리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을 감안하고 이후 상징적으로 동창리 발사장을 폭파함으로써 북·미 합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의견이 있다'라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후자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방위원회 업무현안보고에서 동창리 동향에 대해 "미사일 관련 활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창리는 (미사일) 발사장"이라면서도 "(최근 동향이)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활동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과 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동창리 움직임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쓰기 위한 것이라는 국제 싱크탱크들의 전망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일(현지시간) 자로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동창리가 정상적으로 복구 중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번 움직임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5일 평가했다.

CSIS는 "이러한 활동 재개는 5개의 유엔(UN) 대북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상황에서 북한이 모종의 결심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도 "미국이 하노이 회담에서 보인 입장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일 수 있다"고 지난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며 동창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북한의 의도에 대한 세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북한이 핵ㆍ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놓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장이 있는) 동창리와 관련해 많은 (재건) 동향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 정부로서도 많이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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