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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장들 "정부가 중소기업 인력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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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간담회에서 일부 연구원장들 의견
노동연구원장 "뿌리산업 사라지면 제조업이 위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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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책연구기관장들이 중소기업 인력 지원의 필요성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위주의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다원화하라는 취지라는 점에서 정부 호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홍 부총리와 국책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인력 문제가 거론됐다. 홍 부총리가 "수출, 투자, 일자리, 분배 외에 살펴야 할 다른 아이디어가 있냐. 자유롭게 의견을 달라"고 주문하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국토연구원장, 노동연구원장이 중소기업 문제를 꺼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중소기업에 인력이 필요하다. 정부가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강현수 국토연구원장도 전문분야와 상관없이 "중소기업의 인력유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노동연구원장은 일본 사례를 언급하면서 뿌리산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연구원장들이 중소기업 인력 지원을 언급한 것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구조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상 첫 6000억달러 수출을 이끈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주로 한 반도체였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곧바로 수출이 줄어드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불공정경쟁과 시장지배력 남용 등의 문제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기업이 태동할 공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주소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영리법인 66만6163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99.1%로 절대적이다. 영업이익은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 비중은 0.3%에 불과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61.0%를 가져갔다.


국책연구원장들은 중소기업이 제조업 경쟁력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는 그나마 숙련된 인력이 포진하고 있어 대기업을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배규식 노동연구원장은 "일본은 고장력 볼트가 없어서 올림픽 스타디움 건설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부품이나 소재, 뿌리산업은 숙련이 필요한데, 이대로 두면 고사하거나 약화돼 전체 제조업까지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경쟁을 갖추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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